** 아래 내용은 [2002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15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권종미 (경기 철산초)
- 김덕배 (서울 은천초)
- 김순자 (울산 웅촌초)
- 김영주 (경북 경안고)
- 김재호 (충북 삼수초)
- 김현숙 (경기 원곡초)
- 김혜정 (부산 광일초)
- 문형호 (서울 면목중)
- 박주정 (전남공업고)
- 이영일 (경기 능곡초)
- 이춘자 (대전 송촌중)
- 이화복 (서울 송곡초)
- 점헌룡 (전북 인봉초)
- 정태우 (부산디지털고)
- 황주호 (경남 거제종고)
학년별 교육과정 수립 등 존경받는 연구부장
권종미 權宗美 | 경기 철산초등학교
농촌 지역에 첫 발령을 받은 권 교사는 학급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학습기회 부족과 학습 환경의 열악함, 학부모들의 바쁜 영농 생활 등으로 학력이 부진함을 알고 수준에 맞는 학습지를 개발해 적용하고, 방과 후에는 개인 지도를 실시하면서 아늑하고 편안한 교실을 꾸며 어린이들이 더욱 학교와 공부에 애착을 갖게 했다. 또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학습 준비물을 구입해 주거나 생필품 등을 지원해 주는 등 이들의 학교 생활 적응과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힘쓴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이를 계기로 교육현장 여건에 맞는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꾸준히 연구 노력하는 한편, 이를 지역 내 많은 교사들에게 공개했다.


아울러 생활 속의 과학 교육에 뜻을 두고 아마추어 천문관측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익힌 내용으로 학교 야간수업 '천문 관측의 밤' 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우리 고장 우리 민물고기 사랑' '우리 고장 식물 알아보기' 등 지역 환경에 알맞은 과학 학습 및 교재 개발에 노력해 왔다.


열린 교육 실천수업 선도교사를 2년간 자원해 연 6회 이상 공개수업을 실천하고 수업방법 개선에도 힘썼다.


1998년 철산초등학교에 부임한 이래, 시 장학자료인 국어과 수준별 학습지 개발과 광명시 장학위원으로 참여해 7차 교육과정의 조기 정착과 운영의 정상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런 가운데에도 과학과 교육 발전을 위해 경기도 웹DB 구축을 위한 장학 자료 개발에 참여하고 교내에서는 연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 및 학년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등 대내외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수업 시간에는 엄격하면서도, 자상하고,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길러주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공통된 평.
학교 공터를 생태학습장으로... 휴일엔 수학 특별 지도
김덕배 金德培 | 서울 은천초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미술’ 과목은 찬밥 신세이기 일쑤다.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진로 결정에 대한 부담도 큰 고등학생들에게 미술에까지 신경쓸 여유는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김만용 선생님은 이렇게 삭막하기만 한 학생들의 마음에 ‘정서’라는 기운을 불어넣은 몇 안 되는 교사다.

김 선생님은 경북 안동 작은 마을의 서예가 가문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가르침’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셨던 집안 어른들의 영향으로 사범대학에 진학한 후, 올해로 교사 생활 20년째에 접어들었다.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늘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학교를 ‘학생들이 즐거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고안해 낸 방법은 ‘교내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그렇게 총 9개의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신명나는 춤사위와 가락의 멋을 가르쳤고, 학생들과 함께 학교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고민해 보았다.

그가 한 또다른 일은 학교를 보다 ‘정서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첫 번째 작업은 벽화 그리기. 1990년부터 학교 벽면은 그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에 의해 멋진 벽화로 장식되었고, 방학이나 주말에는 영주 시내 벽면 곳곳이 벽화작업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벽화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로 이어지는 선례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밖에도 미술실기대회 개최, 함께하는 미술마당 운동 전개, 현장체험 역사탐방, 각종 축제 기획 및 진행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TV에 출연해 환경미술운동과 문화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각종 관련 논문과 신문 칼럼을 통한 시민문화의식 계도에도 앞장섰다.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시에서 주는 영주시민대상(문화부문)을 받기도 했다.

김 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좀 독특하다. 기존의 서구식 미술교육이 아닌 한국적인 전통미술교육에 중점을 둔 수업이기 때문이다. 또 특수한 실기 재료를 개발, 수업에 응용해 미술교과에 흥미를 갖게 하는 등 전공교육의 특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 외에 사회과 수업을 담당할 때는 영주 지방의 유래와 역사적 인물, 문화유적지 등을 만화로 교재를 만들어 보조교재로 활용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그 내용을 만화로 표현하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수업에 나오는 용어들을 중심으로 사회과 용어사전을 편찬하기도 했다.

김 선생님의 빼놓을 수 없는 연례 행사 중 하나가 ‘학생들과 연하장 만들기’다. 매년 연말이면 학생들과 카드와 연하장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해 온 지 벌써 13년이나 됐다. 또한 장학회를 결성해 어려운 학생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봉사활동도 잊지 않고 계속해 오고 있다.

풋내기 교사 시절, 그의 교무수첩에는 ‘교사로서의 나의 다짐’이 적혀 있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사, 아이들과 동행하는 교사가 되자.”는 그때의 다짐들은 지금도 그의 교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삼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는 그는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남은 교직 생활 동안 할 일이 많습니다. 그 일들 잘 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동료교사들 기피하는 교과 전담과 고학년 맡는 데 앞장
김순자 金順子 | 울산 웅촌초등학교
25년 교직생활 중 23년을 울산에서만 근무했고, 그 중 6학년 담임을 12년 맡은 '6학년 전담 선생님'이다.


초임 발령 때는 상설특활반인 미술반을 만들어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의 특기·적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후에도 줄곧 상설특활반인 수학반을 조직하여 10여년간 수학 영재들을 특별 교육해 각종 대회에서 제자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교과서 집필위원으로 참석하여 6, 7차 교육과정에 따른 4학년 1학기 사회과 탐구 교과서의 삽화와 [우리들은 1학년] 교과서의 집필과 삽화를 담당하면서, 울산교원연합회 발행 신문의 만화와 광역시교육청 발행 각종 도서의 집필과 삽화를 도맡는 등 교과서와 도서 편찬 활동에도 공헌했다.


환경 교육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울산환경연합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임학교에서는 2년 동안 환경교육시범학교의 연구주무를 맡아 환경부가 선정한 최우수 실천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 웅촌초등학교의 환경부장으로, 분리 수거 등 주변환경 정화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잔반 없애기 캠페인'을 벌여 600여 명 전교생의 식습관을 바꿀 정도의 환경교사이자 환경운동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결근이 없고 상설특활반을 맡을 때부터 학교에서 김순자 선생님의 교실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아 울산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교사로도 소문이 났다. 학교 업무와 수업 준비는 물론, 도서 편집, 삽화 제작, 개인 연구 활동 등 하루가 짧을 정도다. 교과전담을 자진해서 맡을 정도로 책임감과 성실함을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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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신문, 야간학교 통해 24년간 학생들에 봉사
김영주 金榮株 | 경북 경안고등학교
김영주 교사는 195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그 곳에서 초등학교 졸업 후 어려운 집안환경으로 검정고시와 한국방송통신대학을 거쳐 올해로 24년째 교사로 재직중이다.



자신의 배움의 한을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1976년부터 야간학교를 만들어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야학에서 불우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생활 지도를 하는 등 17년간 헌신적으로 교육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학교에서도 봉사활동 동아리를 조직해 꽃을 가꾸어 4계절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에 열심이다. 새롭고 과학적인 교육 방법을 연구해 학생들의 학습 향상에도 힘썼고, 주말에는 학생들과 재활원 등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가 불우이웃을 사랑하는 봉사정신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가난한 제자들의 수술 주선, '달맞이회'라는 장학후원회를 만들어 불우학생 돕기, 제자들의 취업 알선, 결혼 중매, 주례 등 졸업 후에도 제자들을 추수지도해, 사제간의 정을 쌓고 있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제자들을 자신의 몸보다 더 귀하게 여기며,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언제나 바쁘게 움직인다.


또한 학교에서는 교사친목회 회장으로 교사들간의 원만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학교 분위기를 좋게 하며,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선생님'이라 불리지 않고 '주사'로 불릴 만큼 학교의 잡무와 궂은 일을 도맡아서 처리하는 등 성실하고 소탈한 인품을 지녔다.


학교와 사회 봉사 활동 등을 통해 적은 두 권의 저서 '네 몫의 슬픔은 없는 거야', '너 가까이 가는 마음으로' 라는 책을 출판해 봉사 정신을 널리 함양하고 있으며, 1989년부터 연 4회 계절마다 '진이네 집 신문'이라는 가족신문을 3000부씩 제작해 이웃에 무료로 나눠주며 '이웃사랑'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상장과 표창장, 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많은 자료들을 통해 그의 남다른 봉사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장애아동 휠체어 책상개발, 장애아동과 함께한 20년
김재호 金在浩 | 충북 삼수초등학교
김재호 교사는 20년간 장애아동교육에 헌신해 온 스승이다.


청소년 시절 교회 생활에서부터 장애인들과 가까이 하며 그들의 어려운 처지를 체험했으며 '장애아동에 대한 봉사'라는 직업적 소명의식으로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특수교육과에 진학해 전문 지식을 쌓고 졸업 후 20여 년을 한결같이 장애 학생 교육과 생활 지도에 몸바쳐 일해왔다.


'장애 아동의 창의력과 잠재 가능성을 계발한다'는 취지에서 '1인 1발명' 운동을 벌였고, 장애아동 교육 환경 및 자료 보급 개선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생들과 함께 휠체어 위로 책상을 포개어 사용하는 '휠체어 책상', 눈과 손의 협응 및 운동신경 강화를 위한 '멜로디 바구니' 등을 개발해 특허청 주최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에서 각각 동상과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휠체어 책상은 현재 실용화되어 전국의 많은 장애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교과 관련 연구 활동에도 열심인 김 교사는 특수교육 교육자 모임인 충청북도 치료교육 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멀티미디어 언어치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공로로 2000년 1월 전국 최우수 교과연구회에 선정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교 밖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봉사도 헌신적이다. 동료 교사들과 한 달에 한 번 꼴로 '충북유아원'과 '사랑의 집' 등을 방문해 갖가지 봉사 활동을 벌여왔다.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청주혜원학교 재직시 알게 된 제자들과는 졸업 후 성인이 된 현재까지 매월 만나 사제간의 정을 나누고 있다.
벽지 분교에서 피워낸 인성교육·특기적성 교육
김현숙 金鉉淑 | 경기 원곡초등학교
경기도 안성시 원곡초등학교 성은분교는 도시와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벽지에 위치한 전교생이 33명에 여교사 3명이 근무하는 작은 학교. 몇 해 전 폐교 위기에 몰렸지만, 김현숙 교사는 이 분교에서 4년째 분교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낙후된 교실 환경과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견학과 다양한 체험 학습으로 살아있는 학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근 기업체로부터 컴퓨터를 기증 받아 컴퓨터 교육과 방과 후 미술 지도, 독서 지도, 글짓기 지도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특기적성교육에도 힘쏟고 있다. 특히 결손가정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불우한 제자들에게 옷을 사서 입히고 학용품을 구입해 주는가 하면, 아이들을 직접 목욕탕으로 데려간다.

모두가 떠나는 삭막한 교정에 나무를 심어 교정을 아름답게 잘 가꾸고 운동장 옆에는 원두막을 지어 여름철에는 그곳에서 야외 수업도 했다. 교실은 기증 받은 책들이 잘 정돈되어 안방처럼 아기자기하고 깨끗했다. 결손 가정과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은 탓에 학생들이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질 않고 학교에서 자기 집처럼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때면 퇴근하기가 난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하는 김현숙 교사.

올해로 22년째 교사로 재직중인 김현숙 교사는 항상 저학년 담임을 맡아 한글을 모르는 학생에게 한글을 깨우치게 하고,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며, 후배 교사들에게는 친언니처럼 자상하게 모범을 보인다. 언제 이 학교를 떠날지 모르지만,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마을축제를 학교운동장에 주선해 지역 주민들과의 화합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는 맏며느리로서 중풍 환자인 시어머니를 오랫동안 극진히 모셨으며, 현재는 시각장애인인 시아버지를 모시는 등 효를 몸소 실천하는 훌륭한 교사다.
불우한 제자를 먼저 생각하는 한결같은 교사
김혜정 金惠貞 | 부산 광일초등학교
"교사로서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김혜정 교사는 항상 자문한다. 15년 교사생활을 반추해 보면 아직도 부끄러움이 앞선다는 김혜정 교사는 첫 부임학교의 제자들이 이미 20대 후반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지만 더 잘 가르치지 못한 게 항상 아쉽다고 말한다.

첫 부임 학교에서의 경험은 그의 교육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부산이었지만 환경이 아주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이 많은 학교였다. 한 반에 장기결석 아동들이 꼭 끼어있고 결손가정 아동도 20퍼센트가 넘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을 때는 집을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산길을 따라 꼬불꼬불 올라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붙은 달동네를 숱하게 오르내렸다. 단칸방에 조부모와 사는 아이, 고아원이나 다른 사회 단체에서 운영하는 시설에서 부모없이 자라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항상 어렵고 힘든 제자들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이들을 먼저 보듬는다. 같은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권재락 동료교사는 "화려한 수상 경력도, 달리 남에게 내보일 것도 없지만 항상 자기를 희생하고 솔선하며 아이들을 위해 온 정열을 바치는 김 선생님 같은 분이 있는 한 교실붕괴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며, "10년 후배지만 마음으로부터 존경심이 우러날 뿐 아니라 김선생님이 학생을 대하는 것을 보면 숙연함을 느끼게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종종 '그때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그 아이가 더욱 훌륭히 자라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를 하곤 한다. 그래서 그는 첫 부임지로 다시 가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 부임지를 옮겨야 하는 해라 그 소망은 더욱 절실하다.
결석, 지각 없는 무결학급 운영하는 '호랑이 선생님'
문형호 文炯鎬 | 서울 면목중학교
교내에서 '지각, 결석, 조퇴율 0(제로)' 반으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1년 내내 결석은 물론 지각생조차 없다. 그 명성 뒤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호랑이 선생님'으로 통하는 담임교사가 있다.

한 학년이 시작될 때면 정확한 출결에 대한 다짐부터 받는다는 문형호 교사. 교직생활 30년간 세운 이 원칙을 지키려 부단히 애쓰고 있다. 때로는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가끔은 체벌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신세대 교사들 틈에서 '교내 최고령 교사'인 문형호 교사의 이런 교육 방식은 다소 고루하고 답답해 보인다.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을 위해 진짜로 필요한 것은 내 방식의 교육'이라고 말한다.

'기억에 남는 제자' 이야기를 할 때면 그의 어조는 한 톤 높아진다. 도서 벽지의 여학생들을 수도권의 산업학교로 진학시켜 도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고, 전신장애로 소풍 한 번 가 본 적 없던 학생을 반 친구들의 힘을 빌어 함께 소풍길에 나섰던 일, 가출과 혼숙 등으로 방황하던 학생을 인도해 명문대학에 입학시킨 생활 지도…. 문형호 교사의 '제자 풀(pool)'은 끝이 없다.

국어과를 지도하며 학생들이 비속어나 불필요한 한자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일기를 쓰듯 '예절록'을 쓰게 해 매일 매일의 언어 사용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도록 하고, 작문 과목을 맡았을 때는 글쓰기에 대한 공포를 없애주려 1년에 원고지 300매 이상의 글을 쓰도록 했다는 그의 지도 방식은 그 효과가 더디지만 고집스럽고 우직한 정답이다. 20년이 지난 자료와 학생들의 글, 각종 문서까지도 소중하게 끌어안고 살아가는 문형호 교사의 소원은 퇴직 후에 그간 모아놓았던 자료를 모아 책을 펴내는 것이다.했고, 율량초등에 근무할 때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능력 신장교실’을 2년(2001~2003)간 열어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사재(私財) 털어 지은 공동학습장서 부적응 학생 교육
박주정 朴柱柾 | 전남공업고등학교
1992년, 첫 부임지로 광주 금파공고에 발을 내딛은 박 교사가 본 일선 교육현장은 자신의 꿈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 이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
많은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크게 부진해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고, 장기결석이나 폭력 등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학생도 많았다. 결국, 학교 울타리 안에서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이들을 선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듬해인 1993년, 결손 가정 및 부적응 학생들을 자택으로 데려와 '집단학습'을 하기에 이른다. 가족의 불편과 이웃들의 항의를 무릅쓰고 3년여에 걸친 노력을 통해, 지속적인 대화와 사랑으로 이들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1996년에는 자비를 들여 인근 농촌마을의 폐가를 구입해 개조하고 4000평의 땅을 임대해 환경 체험 학습장을 열고 부적응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 하면서 토론수업, 명사 초청강연 등 인성교육에 매달렸고, 학부모들과의 자녀 상담을 유도하기 위해 서예와 수지침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텃밭에서는 배추, 무, 마늘과 닭, 오리, 토끼 등을 기르게 해 일하는 보람과 성취동기를 자극하고, 생산한 채소류는 불우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등 노작교육을 통한 교육 효과를 짜릿하게 맛본다.

박 교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조기 출근해 교문 앞에서 학생들에게 '먼저 인사하기' 지도를 벌이고 봉사단원들을 구성해 교문 통로와 버스정류소 주변까지 휴지줍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헌신적인 교화와 상담을 통해 지난 해 86명이나 되던 중도탈락자 숫자가 올해는 18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런 효과에 따라 2000년부터는 광주시 실업계 고등학교의 교내 폭력 부적응 학생들을 체험학습장으로 데려와 2주씩 인성교화 활동에 참여시키는 등 그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교사로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문 상담교사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1년간의 상담과정을 거쳐 광주보호관찰소 학생전담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호남 학생 한마음 대행진' 행사의 사무장을 맡아 학생들의 지역감정의 벽을 허무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전국과학전람회에 '황화수소 제거 방안' '중금속 제거 기술' 등을 출품해 2년 연속 특상을 받는 등 전공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신지식인 모범사례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학교를 생태학습장으로 바꾸는 마술사
이영일 李永日 | 경기 능곡초등학교
울타리 너머로 고층 아파트 단지가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외곽의 능곡초등학교 한쪽에는 식물원을 비롯. 운동장을 빙 돌아가며 꼬리표를 단 각종 꽃과 나무들이 무성하다. 1999년 교재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이 학교에 부임한 이래 이영일 교사는 모두 500여 종의 동식물을 사육 재배해 학교를 꽃과 나무로 가득한 생태학습장으로 바꾸어 놓았다. 오-폐수 정화처리 시설 위에 한국의 야생화원을 조성했다. 쓰레기장은 잡초원으로, 철조망 울타리는 덩굴식물 교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교내의 모든 유휴공간을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시킨 이영일 교사. 그 결과 '2002년 경기도교육청 학교공원화 모델학교' 공모전에서 당선됐고 그때 받은 3000만원의 지원금은 학교환경을 더욱 풍부하게 가꾸는 데 재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년 발달 단계에 따른 생물 관찰원 조성 및 자기 주도적 관찰 탐구 기록장을 개방해 전교생에게 보급, 활용하여 관찰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탑재해 자료를 공유하게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박스를 이용해 교사 뿌리기에서부터 수확한 생산물을 이용하기까지의 전과정을 학습하게 하는, '도시에서의 농촌 체험학습장' 운영으로 학생관찰기록 및 발표대회에서 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이면 출근해 밤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이를 관리하고 연구하는 한편, 휴일이나 방학이면 전국의 산과 들을 찾아다니는 이영일 교사는 어느 학교에 부임하든지 교내에 자연생태 학습장을 만들 수 있도록 수십 가지의 씨앗과 모종을 수집, 보관한다.

이 교사는 이를 교실 수업에 응용해 1999년부터 연속 3년간 경기도 교육감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도 올렸다. 생물교재 보급학교로 지정되어 수생곤충, 물고기, 관찰용 식물, 한국의 야생화 등을 고양시 61개 초등학교에 보급하고 각종 워크숍 및 세미나를 통해 널리 알리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00년에는 교단체험 수기분야 공모에서 입상해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고 경기도교육청 소속 생명과학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ICT 활용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재개발
이춘자(李春子 | 대전 송촌중학교
현재 대전 송촌중학교 진로상담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춘자 교사는 남몰래 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졸업 후 오랜 세월이 지나도 제자들의 인생에 든든한 후원자이자, 어머니 같은 온정을 베풀고 있다.

서울 남산동에 사는 제자 이춘자(42세) 교사와는 20년 넘게 사제간의 정을 주고 받고 있다. 학생 시절 가정 사정으로 고교진학을 포기하려는 제자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진학 비용을 대신 지불해 주었으며, 고교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사도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한국복지재단 대전지부 동구후원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교사는 대동종합사회복지관, 대전애육원 '평화의 마을' 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안에서도 학생들의 사회봉사 정신함양을 위해 '솔향내음이'라는 봉사활동 동아리를 조직, 학교주변 독거노인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어 교수-학습방법 개선에도 힘써, 학생들이 각자 학교 수업과 가정 학습에서 얻은 자료를 정리해 문집으로 만들도록 지도하고,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수업도 병행해 창의적 교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 용운중학교 연구주임 시절에는 '덕(德)', '의(義)', '정(情)', '학생의 길'이라는 제목의 인성 교육 자료를 펴내, 심성 지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공로로 학교장, 육성회장, 어머니회장 공동 표창패를 받았고 이 학교는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EBS 교육방송 '열린 교육 열린 사회'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일등학교로 선정돼 1996년 대전광역시 학교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토요일마다 아이들과 현장 체험 학습 가는 선생님
이화복 李化馥 | 서울 숭곡초등학교
이화복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 숭곡초등학교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많다. 부모와 함께 하는 나들이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러나, 이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3학년 5반 아이들은 좀 다르다. 거의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시내 현장학습이 될 만한 곳은 모두 찾아간다. 그것도 담임 선생님의 인솔 하에 반 친구들과 함께 말이다.

다른 반 아이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는 3학년 5반 아이들의 현장 학습은 이 교사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아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에 가능하다. 전쟁기념관, 역사박물관, 119구조센터, 경복궁… 친숙하지만 제대로 둘러볼 기회가 쉽지 않은 서울 곳곳의 관람시설 및 기관들은 이 교사의 현장체험학습 파일에 빼곡하게 차 있다.
아이들이 지루해 할까 봐 여름에는 인근의 수영장에도 다녀 왔고, 월드컵 열풍이 한창일 때는 저마다 빨간 티셔츠와 두건으로 한껏 멋을 낸 아이들과 함께 전철을 타고 상암동 경기장에 가서 거리응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교무부장으로서 학교의 안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연배가 다른 동료 교사들끼리 잘 어울리도록 조율함으로써 중간자 역할을 원만하게 잘 해낸다는 것이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대부분 동료 교사들의 이 교사에 대한 평가다.

이화복 교사는 지방교대 출신으로 서울에서 교직 생활을 하며 겪은 애로를 숨김없이 털어놓을 만큼 마음 속을 꾸밀 줄 모르는 인물이다. 나이들고 나서 주변 교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좀 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 방학 때마다 여기저기 연수과정을 쫓아다니며 무던히도 애썼고, 젊고 똑똑한 교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좌절감을 느꼈던 일 등도 많았다. 오랜 시간 켜켜이 쌓아온 마음의 상처가 아물고 돋아난 새 살만큼이나 그는 올곧고 속이 꽉찬 교사가 되어 있었다.
30년간 탐구·발명 마인드 심어준 발명 선생님
점헌룡 占憲龍 | 전북 인봉초등학교
평소 '최선을 다해 죄를 짓지 않는 교육을 하자'는 소신으로 교육에 임하는 점헌룡 교사는 교직 생활 30년간 과학 교육을 중심으로 교수·학습 지도 연구에 전념했다.

현장교육연구 및 과학전람회에서 1977년부터 1등급 1회, 2등급 8회, 3등급 10회 등 수 차례 입상했으며, 1990년 전국과학교사 세미나에서는 전북 대표로 나서 주제 발표를 맡는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직중인 운봉초등학교에는 2001년 특허청과 전북교육청 지원으로 설치된 발명공작교실이 있다. 점 교사는 이 교실의 운영 책임자를 맡아 발명기초반, 발명영재반, 가족발명 캠프반, 교사발명반, 학급발명반 등 6개 영역에 걸쳐 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환경교육에도 관심을 가져 과학반을 중심으로 자연생태 관찰을 실시, 국립공원 내변산 자생 식물분포조사 식생도를 직접 제작했고, 이를 한국생태학회에 '식물사회학적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희귀종인 미선나무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한 것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교수·학습지도를 위한 연구에도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교육부에서 주관한 탐구학습 개선 평가프로그램을 개발·보급했고, 과학과 교수-학습 길잡이 연수 교재를 집필하기도 했다.

점헌룡 교사는 전북 교육연구원 현장연구위원, 순창군 평가연구회 회장, 제7차 교육과정 지도용 교사 지침서 개발위원, 전북 장기발전 계획수립 협력위원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불우한 학생들을 위해 평소 다니는 교회 신도들과 토요기도회를 만들어 주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십시일반 모인 성금으로 생필품을 구입, 전달하기도 했다.
직접 개발한 자원봉사 프로그램, 학생 학부모 모두에 인기
정태우 鄭泰宇 | 부산디지털고등학교
부산디지털고등학교의 교문 옆 벽에는 파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전문가가 그린 것처럼 깨끗하게 보이지만 실은 학생, 학부모, 학교의 삼위일체 교육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학교 화단 등 학생과 학부모와 학교가 자원봉사활동의 결과로 일궈낸 흔적은 학교 구석구석 배어있다. 그래서 정 교사는 그 모든 흔적들이 사랑스럽고 또 자랑스럽다.

강제적이고 타율적으로 받아들여지던 학생봉사활동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정태우 교사. 그만큼 봉사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사랑의 덩크슛'이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3인1조의 길거리농구를 자원봉사와 접목시켜 자발적인 청소년문화로 자리잡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학생들의 선행의식을 진작시키기 위해 [선행신문]을 발간하여 타 학교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봉사활동 홈페이지(http://12bongsa.ce.ro)를 운영해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정 교사는 자원봉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론과 실천을 모두 겸비했다. 지난 여름 [중-고등학교 학생봉사활동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동아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 논문에서 현재 우리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북한 이해하기, 아시안게임 서포터스, 아시안게임 거리홍보, 환경아시아드 발대식, 김해수해지역 봉사, 자원봉사 여름캠프, 부산지역 역사탐방, 바다살리기 운동, 화장실문화 바꾸기 운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밤 늦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학부모와 제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즐겁고 큰 보람이라는 정태우 교사. '내가 쏟는 정성과 사랑만큼 제자들이 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고 스승의 외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한다.
10년간 독서교육에 헌신, 진로지도는 내가 전문가
황주호 黃周鎬 | 경남 거제종합고등학교
선생님 : 이상의 [날개]에서 아내가 남편을 사육하는 듯한 이런 상황 설정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학생1 : 여자는 남자를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라 구속하는 존재다. 그래서 한 천재가 능력을 발휘하는데는 방해물이 많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학생2 : 아내가 남편을 구속하는 상황은, 그 시대에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펼칠 수 없는 사회를 풍자하는 것 같다.

대학강의실을 연상하는 듯하지만 이 대화는 지난 가을 진주의 한적한 가정집에서 열린 '고요독서회'의 토론 일부다.
황 교사는 1993년 이 고요독서회를 만들어 10년째 이끌고 있다. 진주시내의 중등부, 고등부 학생들로 구성된 고요독서회 회원들은 매 주말마다 황 교사가 정해준 책을 읽고 토론을 벌인다. 수료생 74명을 포함, 현재까지 이 모임을 거쳤거나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만 130여 명이다. 토의와 토론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의 독서노트를 일일이 확인하고 지도해주는 것이 황 교사의 일.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1997년에는 교육부장관상, 지난해 말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논술을 대비해서 만든 목적성 동호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독서회 출신 학생들이 논술 등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는 등 입소문으로 유명해져 이 모임에 가입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사재를 털어 운영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물론 회비는 한 푼도 없다.

황 교사의 업적을 독서교육으로만 얘기하기에는 부족하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끼니를 챙겨주며 졸업을 도왔고, 24세 늦깎이 학생의 담임을 자청해 3년간 맡아 대학에 진학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보듬어 졸업시킨 학생들은 지금 법조인, 약사, 교사, 의사, 한의사, 연구원, 경찰간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 활약하고 있다.

황 교사의 꿈은 독서토론방을 만드는 것. "진양호가 멀리 내다보이는 언덕에 도산서원과 같은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 후진들이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터전을 세워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