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03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14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권태봉 (충남 일신여고)
- 김만용 (경북 영주고)
- 김선희 (경기 탄천초)
- 김종훈 (대구초)
- 박희성 (광주 서석고)
- 서종수 (제주 한림중)
- 송재중 (경주 서라벌여중)
- 윤연영 (충북 증평초)
- 윤종경 (서울 창동중)
- 이천영 (충북 용두초)
- 정순옥 (서울 대치중)
- 조병익 (강원 잠곡초)
- 한옥경 (전북 이리북중)
- 함병업 (인천 덕적고)
손 뻗는 곳 어디나 책이 닿는 교실
권태봉 權泰鳳 | 충북 일신여자고등학교
권태봉 선생님은 국어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던 1989년, 작은 꿈 하나를 품었다. 전교생 모두가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드는 것. 처음엔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매달 부식비로 나오는 돈 3만원씩을 모아 학생들에게 유익한 책들을 사 모았다. 이렇게 한 권 두 권 모인 책들은 교실 한켠에서 ‘금괴처럼 환한 빛’을 뿜었다. 자신의 별명을 따 ‘백두산 학급문고’라는 근사한 이름도 붙였다. 그렇게 불붙기 시작한 학생들의 독서 열기는 금세 교내 곳곳으로 번져 나갔다. 그러기를 11년여, 한두 권으로 시작한 문고에는 어느새 700권이 넘는 책들이 빼곡이 들어섰다. 1996년, 권 선생님은 새 학기를 맞으며 학급문고를 1, 2학년 교실 전체로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1318세대를 위한 곳’이라는 뜻을 담아 ‘1318 학급문고’라는 이름도 새로 지었다. 또, 학년 초에 모든 교과 교사들의 추천도서 40여 권과 학생 개개인이 소장한 우수도서 40여 권을 합쳐 학급당 총 80여 권으로 학급문고를 만들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하는 독특한 제도도 도입했다.

학급문고의 책은 단행본에 한정되지 않았다. 논술 능력이 요구되는 2, 3학년 각 학급에는 다섯 종류의 중앙 일간지를 1개월씩 번갈아 배치하며 읽도록 해 발빠른 시사 정보와 균형 있는 논조를 갖추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다양한 독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자 독서 달력을 만들어 매달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했다. 1997년부터는 교내에 만들어진 독서 동아리 소속 학생 지도 교사로 활약하며 독서신문을 만들어 청주 시내 중학교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충북 교육청 회보와 지역 일간지에 화제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권 선생님의 독특한 독서지도 방식은 대학원 진학으로 이어져 학교 현장에서 겪는 현실감 있는 연구 성과와 대안을 담아 ‘고교독서실태 분석을 통한 효율적 독서지도방안 연구’라는 석사학위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한 학급의 담임으로서 권 선생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이 학창시절 추억을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것. 때문에 1997년부터 올해까지 벚꽃놀이, 쌈밥먹기, 종강파티 등 다채로운 학급 행사를 펼치고 이를 동영상으로 담아 학년말에 학생들에게 선물해 왔다.

바쁜 학교 업무 틈틈이 사회봉사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대전YWCA와 청주YMCA에서 14년째 국어와 한문을 가르치는 야학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청주 YMCA에 기금 100만원과 소장 도서를 기부해 ‘민들레 복지회관 도서관’을 만드는 게 기여하기도 했다. ‘민들레 복지회관 도서관’은 현재 소장 도서를 3천여 권 규모로 확대, 주 이용객만 70여 명에 이르는 등 지역 공공 시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벽화 그리며 ‘정서교육’ 실천하는 선생님
김만용 金萬鏞 | 경북 영주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미술’ 과목은 찬밥 신세이기 일쑤다. 공부해야 할 것도 많고 진로 결정에 대한 부담도 큰 고등학생들에게 미술에까지 신경쓸 여유는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김만용 선생님은 이렇게 삭막하기만 한 학생들의 마음에 ‘정서’라는 기운을 불어넣은 몇 안 되는 교사다.

김 선생님은 경북 안동 작은 마을의 서예가 가문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가르침’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셨던 집안 어른들의 영향으로 사범대학에 진학한 후, 올해로 교사 생활 20년째에 접어들었다.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늘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학교를 ‘학생들이 즐거운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고안해 낸 방법은 ‘교내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그렇게 총 9개의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신명나는 춤사위와 가락의 멋을 가르쳤고, 학생들과 함께 학교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고민해 보았다.

그가 한 또다른 일은 학교를 보다 ‘정서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 첫 번째 작업은 벽화 그리기. 1990년부터 학교 벽면은 그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에 의해 멋진 벽화로 장식되었고, 방학이나 주말에는 영주 시내 벽면 곳곳이 벽화작업으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벽화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하나로 이어지는 선례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밖에도 미술실기대회 개최, 함께하는 미술마당 운동 전개, 현장체험 역사탐방, 각종 축제 기획 및 진행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TV에 출연해 환경미술운동과 문화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각종 관련 논문과 신문 칼럼을 통한 시민문화의식 계도에도 앞장섰다.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시에서 주는 영주시민대상(문화부문)을 받기도 했다.

김 선생님의 수업 방식은 좀 독특하다. 기존의 서구식 미술교육이 아닌 한국적인 전통미술교육에 중점을 둔 수업이기 때문이다. 또 특수한 실기 재료를 개발, 수업에 응용해 미술교과에 흥미를 갖게 하는 등 전공교육의 특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미술 외에 사회과 수업을 담당할 때는 영주 지방의 유래와 역사적 인물, 문화유적지 등을 만화로 교재를 만들어 보조교재로 활용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그 내용을 만화로 표현하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수업에 나오는 용어들을 중심으로 사회과 용어사전을 편찬하기도 했다.

김 선생님의 빼놓을 수 없는 연례 행사 중 하나가 ‘학생들과 연하장 만들기’다. 매년 연말이면 학생들과 카드와 연하장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해 온 지 벌써 13년이나 됐다. 또한 장학회를 결성해 어려운 학생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봉사활동도 잊지 않고 계속해 오고 있다.

풋내기 교사 시절, 그의 교무수첩에는 ‘교사로서의 나의 다짐’이 적혀 있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사, 아이들과 동행하는 교사가 되자.”는 그때의 다짐들은 지금도 그의 교사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새삼 교직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는 그는 주위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남은 교직 생활 동안 할 일이 많습니다. 그 일들 잘 하라고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도서관에 심은 훈훈한 학생 사랑
김선희 金善姬 | 경기 탄천초등학교
‘도서관에 미친 선생’. 김선희 선생님을 아는 주위 사람들은 김 선생님을 이렇게 부른다. 교실과 집, 아파트 단지 등 김 선생님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멋진 도서관이 척척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엔 수학과 과학이 좋아 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언젠가 영아원을 방문한 후론 버려진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어 보육원 원장도 되고 싶었던 그는 교사의 길을 선택한 후엔 정말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아이들과 등산, 여행 등을 함께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독서. 아이들에게 독서만큼 유익한 습관이 없다는 걸 깨닫고 나서 처음 한 일이 사비로 책을 구입해 교실에 작은 도서관을 꾸민 것이었다. 학생들의 일기장을 집에까지 싸들고 다니면서 글쓰기 지도를 해서 문집도 만들었다. 당시 이야기는 조선일보(‘길’, 1989)와 KBS TV(‘사랑방 중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선생님은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주제 넘는다’는 핀잔도 곧잘 듣는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틈틈이 장애인 단체와 보육원을 방문해 후원하고 학생들의 독서 지도를 위해 책과 책장을 기증하곤 한다.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데는 큰 돈도 아끼지 않는 그는 정작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어 늘 수수한 차림이다. 그의 이러한 봉사정신은 1997년 성남시장 표창을 받으며 널리 알려졌다.

김 선생님의 또다른 자랑거리 중 하나는 자택에 마련한 ‘가정 도서관’. 남편의 도움을 받아 만든 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또, 장안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독서반을 맡으며 아이들을 위해 만든 독서지도 자료는 주위로부터 ‘인성교육에 효과적’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그는 분당의 영세민 아파트촌에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초원 교실’이라는 공부방을 만들었다. 거기서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소외되는 어린이들에게 손수 독서와 논술을 가르친다. 수학과 영어는 다른 자원봉사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지도하고 있다.

“선생으로서 별로 한 일이 없어 스승의 날 카네이션 다는 것도 부끄러운데?.”김 선생님은 이런 큰 상이 자기 몫으로 돌아온 게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뭐든지 척척 잘 해내는 사랑스런 반 아이들에게 가장 고마워 했다. 이해심 많은 남편과 인정 많은 아들, 어려운 일도 기꺼이 돕는 ‘초원교실’ 선생님들, 많은 도움을 주었던 학부모와 도서위원들, 끝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이해해 준 동료 교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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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의 자연 다큐 원조 VJ가 바로 저죠
김종훈 金鍾勳 | 대구초등학교
김종훈 선생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과학왕 교사’다. 그만큼 과학과 탐구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서다. 남들이 맡기 꺼려하는 과학부장을 18년간 자청해 맡으며 방과 후 ‘과학꿈나무육성 과학자유탐구반’을 조직해 직접 지도하고 생태계 영상자료도 직접 제작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전임지였던 곡강초등학교에 근무할 당시 김 선생님의 집은 마치 파충류 서생지를 방불케 했다. 목욕탕은 뱀, 개구리, 배추흰나비, 잠자리, 매미 등의 사육지로 돌변했다. 그는 이 곳에서 먹이 연쇄, 개구리 알 낳는 모습 등 생태계 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촬영해 교육 일선에 무료로 배포, 수업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한 날은 먹이 연쇄를 촬영하기 위해 밤을 새우다 잠깐 졸음에 빠진 사이, 목욕탕서 키우던 뱀이 밖으로 나와 아내의 목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아내가 한동안 신경쇠약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런 일을 겪고도 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결국 시작 6개월 째, 원하던 장면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게 3년간에 걸쳐 촬영한 자료들이 바로 ‘먹이연쇄’와 ‘오염’, ‘개구리 알 낳는 모습’ 등이다.

과학교육에 대한 그의 관심은 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생태계 촬영에 대한 그의 욕심은 대대로 선조께 물려받은 논밭을 팔아 영사기와 편집기 등을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이 기계들을 이용하여 생태계 관찰 외에 교통안전 및 익사사고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직접 제작, 편집해 배포하는 등 시청각교재로 십분 활용했다.

1990년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대구지역의 생물자료 분포현황 및 자료를 직접 개발했으며, 그가 제작한 ‘생명의 탄생’이라는 영상자료는 대구 에듀넷 ‘자연사랑연구회’에 실려 학교 교육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의 연구 방식은 과학과 연구교사로 선정된 후에도 계속되어 교사의 역할, 관찰기록법, 소동물사육방법, 관찰지조성 등에 관해 수 차례에 걸쳐 시범공개수업을 가지는 것으로 이어졌으며, 대학원에서 생물교육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김 선생님은 어느덧 예순을 코앞에 둔 ‘원로급 교사’지만 요즘도 여전히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근무 학교마다 교내 소연구회를 조직해 후배들의 학습지도법 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예절지도사와 상담교사, 워드 1급 등 각종 자격증 취득에도 열심이다. 오늘도 아동지도를 향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아낌 없는 봉사 통해 인성 가르칩니다
박희성 朴熙誠 | 광주 서석고등학교
박희성 선생님은 봉사활동과 인성교육을 접목한 교육방식으로 교내는 물론 광주 지역 사회에까지 큰 반향을 일으킨 독특한 교사다. 처음 몇몇 학생들과 함께 시작한 봉사활동을 전교 단위의 규모로 정비하고, 이를 점차 지역 사회의 봉사활동 조직으로, 나아가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산시켜 나가며 활동 무대를 넓힌 것. 박 선생님의 열정적인 봉사연계교육 활동은 광주지도교사협의회 회장 및 전국지도교사 부회장, 한국시민 자원봉사회 중앙회 실행위원, 광주학부모지도봉사단지도교사 협의회 회장, 광주학생봉사활동교육연구회 사무국장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외활동을 맡아 이끌고 있는 것에서도 쉽게 엿볼 수 있다.

박 선생님이 이러한 교육 방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1년 학급의 부적응 학생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단위의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비행 청소년을 줄이고 재범 발생을 방지하려면 학생 봉사활동을 인성교육 차원으로 강화시켜야 한다’는 소신을 전체 교사들에게 전하고 설득한 것. 그 결과, 1998년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서석고 무지개공동회’를 발족할 수 있었다. 무지개공동회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면 학년별로 2~3개 학급으로 나뉘어져 학부모 지도봉사단과 함께 자매결연기관을 순회방문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매월 1회씩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을 전개해 소년소녀가장과 관내 복지관들에 전달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정신지체인과 함께 하는 청소년 캠프, 청소년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활동, 교내 12개 동아리별 봉사활동, 독거노인을 위한 효도잔치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전개되었고, 2000년 11월엔 광주시교육청 학생봉사활동 시범학교 합동보고회를 거치면서 광주시 관내 중고등학교 128개 전학교가 참여하는 ‘광주학부모지도봉사단 발대’라는 업적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학교 주변 폭력 및 청소년 유해환경 추방 캠페인, 엄마와 하는 장애인 세상 나들이, 무등산 사랑 실천대회, 푸른 광주천 가꾸기, 가족과 함께 하는 자원봉사 대축제,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영·호남 학생 한마음 대행진’ 행사 등 폭넓은 대외활동과 함께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소개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교육부 주최 전국 인성교육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 1등급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학급 담임과 지도부장, 학년부장 등의 행정 업무와 수업 지도 등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일구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내 고장 사랑이 환경교육의 으뜸입니다
서종수 徐宗秀 | 제주 한림중학교
제주도 서쪽 끝 ‘고산’이란 농촌 출신인 서종수 선생님은 14년간 제주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해 발벗고 뛰어 온 ‘환경지킴이’다. 자비를 들여 학생과 마을 주민들로부터 150~170여만 원 상당의 농약병 및 재활용품을 수거해 주변 환경 정화에 앞장섰으며, 지난 1995년 여름방학엔 제주시청 환경교육강사로 위촉되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또 제주도교육청 주최 학교 환경담당교사 연찬회에선 환경보전 실천사례를 발표하는 등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쉼없이 노력해 왔다. 그런가 하면 동료 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작은 보트를 만들어 대여섯 명의 학생들로 조를 편성해 노 젓는 법과 수영 및 낚시를 실습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생생한 자연 체험 학습을 통해 고향 제주에 대한 애정을 갖게 했다.

서 선생님이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은 여느 교사들과 사뭇 다르다. 수행평가의 이점을 이용, 학생들이 영어 질문에 답을 하거나 대화를 걸어올 때마다 점수에 반영하는 것. 또, 등교시 만나는 학생들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흥미 위주의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을 구사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학생들과 친숙해지기 위해 방과 후 학생들과 함께 축구를 한 적도 있을 정도다.

지난 1993년에는 선교를 목적으로 서울에 온 하버드, MIT 등 명문대 학생 26명을 학교에 초청, 학생들과 6일간 같이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는 데 기여했으며 올해는 미국에 입양되었던 한국인 개릿 래니 군을 초청하여 2학년 학생들과 한 달여 간 함께 생활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교직에 몸담기 전에도 서 선생님의 고향 사랑은 유별났다. 조기회를 조직하여 도로 포장, 다리 건설 등 새마을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가난한 지역주민을 위한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요즘도 북제주군 수월 일몰 축제를 비롯, 어버이날 행사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 때마다 직접 진행을 맡는 등 사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영어 교수법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시로 자비를 들여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필리핀 등 주요 영어권 국가에서의 연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삶의 체험적 지식을 학교 교육에 꾸준히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부임학교마다 [향토사랑답사반]을 구성하여 향토사랑을 심어준 ‘경주의 김정호’
송재중 宋在重 | 경북 서라벌여자중학교
학생들을 진심으로 가르쳐보겠다는 신념으로 학생을 위한 진실한 교육, 단순한 지식전달보다는 인성교육, 향토사랑을 고취하여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옛문화를 통한 지역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는 것이 송교사가 줄곧 가져온 교육철학이다.

어느 곳으로 전근가도 그 고장을 먼저 파악하고 학생들과 답사했으며 자기 고장의 자연과 문화유적에 관심을 갖고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교육적 효과가 가장 확실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80년대초 대전에서 경주로 부임해온 이래 송교사는 경주의 매력에 빠졌다. 88년부터 92년까지 남산을 200여회 측량하고 조사활동을 전개하여 27개소의 절터, 탐 8기, 불상 3기 등을 발견하는 등 많은 노력끝에 남산지도를 제작했다. 또 98년에는 10여년에 걸쳐 고도 경주를 샅샅히 빠짐없이 탐방하여 ‘경주문화유적전도’를 제작했으며 이는 지금까지 가장 정확하고도 세밀한 지도로 가치를 인정받아 국제지도전시회에에 출품하기도 했다.

“자기가 직접 밟아보지 못한 땅은 사랑하기 힘들다”는 김정호선생의 말에 따라 근무하는 학교마다 [향토사랑답사반]을 만들었다. 답사반의 체험활동은 경주의 자연과 유적지의 체험은 물론 교실내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학생들도 점차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답사후는 ‘지형도’, ‘관찰보고서’ 등의 작성을 통해 답사지에 대한 이해력을 증진했으며 ‘1일 1질문하기’, ‘서로답변하기’ 등을 실시하여 토론여건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전문제로 관리자들을 설득시키는 어려운 과정도 있었다.

송교사는 ‘교사의 교육은 교실만의 공간이 아닌 구체적인 현장에서 체득된 것이라야 한다’는 지론으로 90년 당시 재직하고 있던 신라중학교 교사 20명으로 [향토문화연구교사모임]을 결성했다. 것이 지금은 포항, 경산, 대구, 울산, 부산 등지에서도 참여할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다. 현재 35개학교 204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고 있는 체험학습을 그는 이미 교직 처음부터 중시하고 또 실천해오고 있다. 세속적인 욕심이 없다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그는 오늘도 어린 제자들과 동료 교사들을 이끌고 경주의 한 유적지를 탐사하고 있다.
체험 학습으로 벼 사랑 실천에 앞장서
윤연영 尹蓮榮 | 충북 증평초등학교
“교육 현장의 중심에 있다 보면 시간이 갈 수록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더욱 뜨거워집니다.”

윤연영 선생님은 1977년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초등학교 6학년 담임만 17년째 ‘자청’해 도맡을 만큼 열정적인 교사다.

윤 선생님이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 첫 계기는 청주 우암초등학교에 재직하던 1995년부터 4년간. 당시 방송 시청각 담당 사무를 맡으며 제안했던 교내 방송 시스템 혁신안이 채택되면서 전 학년 교실에 TV와 VTR가 설치됐다. 뿐만 아니라 이후 1년간 교육방송(EBS)에서 790편에 이르는 환경 다큐멘터리 등 각종 프로그램을 손수 녹화ㆍ편집해 보급하면서 전교생에게 시청각 교육의 생생한 혜택을 주었다.

윤 선생님이 이 때 얻은 보람은 이내 자신감으로 변했다. 1998년 봄엔 농협 충북지역본부의 도움을 받아 우암초등학교 전교생 700여 명이 참여하는 “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했고, 이듬해 청주 율량초등학교로 전근한 이후에도 작년까지 5년에 걸쳐 “벼 사랑 체험 학습”을 실천에 옮겼다. 당시 학교 현관 앞 화단에는 학급 아동 수만큼의 벼상자를 만들어 모든 학생들이 각자 모내기부터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주도적으로 참여했음은 물론이다. 이밖에도 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일기로 표현하게 했으며 생활문이나 시, 편지, 만화 그리기 등 다양한 지도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활용해 농사 관련 정보습득 능력도 키웠다. 말 그대로 ‘일거양득(一擧兩得)’ 교육방식이었다.

작년 5월에는 율량초등 어린이와 학부모 60여 명이 충북도 농업기술원 측이 제공한 논 300평의 모내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선,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2000년과 2001년 여름방학 때는 학급 어린이 40여 명과 함께 충북 괴산의 한 농가를 빌려 민박을 하면서 농산물 가공공장 등을 방문하고 고구마 캐기, 옥수수 따기 등의 영농체험과 마당극 체험, 밤하늘 별자리 공부 등으로 산 교육을 실천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시켜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도 윤 선생님의 몫이다. 우암초등 재직 당시에는 4년(1986~1999)간 어머니 교실을 운영하며 각종 교육활동에 학부모 참여 기회를 확대했고, 율량초등에 근무할 때는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능력 신장교실’을 2년(2001~2003)간 열어 왕성하게 활동해 왔다.
효율적인 영어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사교육비 절감
윤종경 尹鐘卿 | 서울 창동중학교
서울 도봉구 방학1동에 위치한 창동중학교. 점심시간중이라 부산스러운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윤 교사에게 학생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인사를 건넨다. 'Good Afternoon, teacher?' 비록 세련된 발음이라거나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윤 교사와 주고받는 생활영어 대화에는 머뭇거림이나 쑥스러워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9명의 영어교사가 따로 모여있는 이 학교 특유의 언어교육부 사무실의 분위기는 흡사 영어회화 전문학원의 그것과 같은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학생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리며 그 주의 회화과제를 최종적으로 윤 교사에게 점검 받는다.

윤 교사가 창동중학교에 부임한 지 6년째,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공립학교 근무연한을 두 번째로 연장하고 있다. '영어에 겁을 내고 있는 학생들의 입을 열겠다'는 윤 교사의 노력은 교내에 '영어 말하기 분위기'를 정착시켰다. 윤 교사가 개발한 영어교육 교수 학습방법은 English Speaking Contest Log라 불린다. 매주 학생들에게 상황별 영어회화 과제가 주어지고, 이를 매일 아침 교실에 방영하면서 학생들이 소화하도록 하면서 서로 회화점수를 평가하고 최종적으로 교사가 판정을 해주는 방식이다. 윤 교사는 이런 실용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방학중에도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캠프를 여는 등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으로 노력한 결과 상당한 영어학력 증진과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창동중학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2년 연속 영어활성화 선도학교로 지정되었고, 전국최초로 교내에 영어영재교육원을 개원했다. 매주 토요일이면 서울시내에서 선발된 20명의 학생들이 창동중학교로 모여 원어민 교사들로부터 별도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창동중학교는 현재 교육부로부터 6억원을 지원받아 영어 사이버 교실 개통도 앞두고 있다.

이런 윤 교사의 열성적인 학습지도로, 전국적으로 '영어' 하면 '서울 창동중학교'라고 할 만큼 알려졌다. 교사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학교의 명예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고, 특정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면에서 윤 교사의 노력은 큰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교사 생활의 제1신조는 원칙이죠
이천영 李天榮 | 충북 용두초등학교
충북 제천시에 위치한 용두초등학교는 전국 각지에서 체조 선수가 되겠다고 유학 오는 학생까지 있을 만큼 ‘체조 명문 학교’다. 그리고 그 명성의 중심에는 이천영 선생님이 있다.

교직 생활 30여 년간 평교사로 재직해 온 그는 창의적인 교수-학습 방법 연구와 인성교육, 예체능 및 특별활동 지도, 독서 지도, 이웃돕기 실천, 신설학교 전통 만들기, 근검 절약 생활화 등 ‘작지만 큰’ 공적들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운동 능력은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학생들을 발탁해 체조 선수로 훈련시켜 온 일은 이 선생님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학생들의 건강 관리와 사기 진작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계발해 지도하는 열성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용두초등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선수들이 적절한 후원자를 만나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상금과 후원금을 학생 개개인의 통장으로 철저히 관리해 졸업할 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것도 이 선생님의 몫이다.

이 선생님은 학급 운영 방식도 좀 독특하다. 튼튼한 체력을 기르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조깅과 줄넘기로 심폐력과 지구력을 기르는 것은 기본. 학생들이 참된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요일별로 생활덕목 실천, 전래놀이를 통한 인성교육 실천, 위인의 훌륭한 점 배우기, 사랑의 전화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또 학습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일주일에 한 권씩 ‘연 50권 책 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독후감 쓰기, 연표 만들기, 그림 그리기, 마인드 맵으로 표현하기 등을 가르치기도 한다.

학교 주변 영세민 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인 ‘파랑새 교실’을 만들어 운영하는 일도 이 선생님의 활동 중 하나다. 이 곳에서 학원에 갈 형편이 못 되는 어린이들은 방과 후 시간이나 방학을 이용해 마음껏 공부도 하고 고운 심성도 기른다. 또 선생님의 호를 따 만든 ‘동암꿈나무장학회’ 이름으로 매년 1명씩의 졸업생을 선발해 자비로 장학금을 주며 제자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선생님의 신조는 ‘학교업무 처리에 있어 원칙을 지키자’는 것. 그는 그동안 문교부장관 표창, 독서지도 교육부장관상,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 등 그동안 많은 상을 받았지만 ‘올해의 스승상’ 수상이 교직 생활 중 가장 영광스러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남은 교사생활도 책임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임할 것을 다짐했다.
국어과 교수자료 개발, 제게 맡기세요
정순옥 鄭順玉 | 서울 대치중학교
정순옥 선생님은 ‘충북 청원군 가덕면 상대리’라는 작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다. 교사가 된 지금도 그는 그때 겪은 농촌의 아름다운 정서와 생생한 자연 체험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어린 시절, 자신을 흥미로운 지식의 세계로 이끌어 준 선생님들 덕분이었다. 그렇게 사범대학(충북대 국어교육학과)을 졸업하고 꿈에 그리던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곳이 속리산 부근의 원남중학교. 이후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서울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담임을 맡은 학급에 학급문고를 설치해 왔다. 먼저 자비를 털어 20~50여 권의 책을 기증해 모범을 보인 후 학생들에게 학급문고의 취지를 알렸고, 좋은 책이 모일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게 매년 100여 권 이상의 책을 마련해 학급문고를 꾸몄다. 학생들의 독서의욕을 높이기 위해 직접 갖가지 프로그램들도 만들었다. 학생들의 독후감에 일일이 평가를 하고 독서를 권장하는 글을 써 주었으며, TV프로그램을 본딴 ‘골든벨 독서퀴즈대회’를 열어 문화상품권, 매점이용권, 떡볶이 교환권 등을 상품으로 제시하는 등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999년에는 당시 ‘서울시 강서교육청 지정 평가방법 개선 선도학교’였던 등원중학교에서 연구 교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학습방법을 개발, 관내 국어과 교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활동 내용들은 연구보고서와 CD자료로 제작되어 서울시내 중학교에 보급되었다. 또한 작년에 열린 ‘제33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 중1 국어수행평가 자료를 출품,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장상을 수상했고, 그 내용을 웹페이지(http://www.webwithyou.com/j0583)에 올려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일선학교에 일반화시키고 보급하는 데 공헌했다.

올해도 3학년 담임을 맡아 학급문집 CD로 만들기, 나의 인생노트 쓰기, 친구 칭찬하기, 학급 홈페이지 (http://www.edu.co.kr/j0583) 활용하기, 학부모 통신을 이용한 학부모와 연계지도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산골학교 부활시킨 ‘미다스의 손’
조병익 趙丙翼 | 강원 잠곡초등학교
강원도 철원 산골에 있는 잠곡초등학교는 3개 학급에 전교생은 13명 뿐인 ‘초미니 학교’다. 교문 밖을 나서자마자 온갖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펼쳐지는 이 작은 학교에서 조병익 선생님은 ‘교실 밖에서 자연을 벗삼아 아이들과 공부하고 싶다’는 바람을 실천하고 있다.

조 선생님이 오기 전, 잠곡초등학교는 학교에 대한 지역 주민의 신뢰도가 낮아 학교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부임 후 교내에서 진달래 축제, 개나리 축제 등을 열어 학교를 공개하고 학부모를 초청해 그간 좋지 않았던 학교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신뢰 회복에 앞장섰다. 더 나아가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학습’ 행사를 기획해 갯벌 체험, 병영 체험, 산나물 캐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또 학생들의 특기ㆍ적성 교육활동 지도에도 힘써 전교생이 참여하는 ‘시와 꽃과 리코더가 있는 작은 음악회’를 열어 관내 주민들을 초청하는 등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하는 교육공동체의 모범을 보였다.

전교생이 많지 않은 잠곡초등의 특성을 살린 조 선생님의 교육 방식도 남달랐다. 복식 학급에 맞는 모형과 소규모 학교 협동체제 운영으로 이웃 학교와 학습내용을 교환하는 시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학교 안팎의 갖가지 소식을 담은 ‘잠곡이야기’라는 신문을 제작해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알려지면서 잠곡초등은 작년 강원도 교육청 지정 ‘창의적인 교육지표 구현 및 장학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임지였던 철원 와수초등학교에서는 모두가 기피하는 특수학급 담당을 자청해 관련 도서를 독학으로 공부하고 사비를 털어 자율연수과정(대구대학교 발달지체아 교육)도 이수했다. 또 4년간 3명의 어린이에게 자체 개발한 학습지를 제작, 지도해 일반 학급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잠곡초등학교는 요즘 너무 적은 학생 수로 폐교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얻은 지금, 조 선생님은 든든하다. 잠곡초등이 이미 이 지역의 훌륭한 구심점이자 소외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살아있는 공교육의 장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테마여행을 통한 내 고장 사랑하기와 이웃봉사활동 실천
한옥경 韓玉卿 | 전북 이리북중학교
전북 익산시 신동 이리북중학교 국어과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한옥경 교사는 13년의 길지 않은 근무경력이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삶을 이끌어 가고있다. 올해로 3년째 담임을 맡으며 매년 학급 학생들 전원이 자율적 체험활동에 참여시켜 이를 토대로 학급문집과 디지털 학급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생동감 있는 음악과 동영상과 함께 나의 글, 나의 앨범, 학급 이야기, 학급 노래, 선생님 앨범 등으로 구성된 학급앨범에 학생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 함께 하는 즐거움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며 성숙한 인격체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따돌림 없는 학급,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체험활동 등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형성과 자아실현을 키워가도록 격려하고 있음은 물론, 교실 수업의 질적인 개선과 효과적인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노력해 교육발전에 공헌함으로써 주변에서 인정받는 훌륭한 교사상을 일구어가고 있다.

특히 한 교사는 익산 시내에서 학급운영을 잘 하는 교사로 널리 알려져 익산시 장학팀제 공개수업을 솔선수범해 많은 국어과 교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참된 인성교육을 위한 학급운영', '학급문집과 디지털 학급앨범 만들기를 통한 학급운영' 등을 주제로 매학기 전북교육연수원과 각급 교육청 등으로부터 강사섭외가 쇄도하고 있으며, 호응도가 가장 높은 현장강사로 교사들에게 즐거운 학급운영과 교사역할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동기유발과 자극을 불어넣고 있다. 선발고사를 통해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지역 여건상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진학지도를 위해 학부모와 학생, 교사간의 삼위일체식 상담에도 소홀함이 없어 높은 진학률을 거두고 있다.

한 교사는 부모, 형제, 남편 등 주변이 모두 교육자 출신으로 올곧은 마음가짐으로 교단에 임하여, '항상 신규교사라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변화속도에 맞추어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아울러 그 변화를 이끌어 가는' 젊은 교사로 자기 계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학교 뿐 아니라 지역의 교육실천 풍토에 신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나고 자란 하도선 선생님은 특유의 긍정적 사고와 “내가 먼저 변하면 삶이 아름다워진다”는

덕적도는 내가 지킨다!
함병업 咸炳業 | 인천 덕적고등학교
인천에서 배로 1시간여 들어가면 나타나는 아담한 섬 덕적도. 함병억 선생님이 이 곳에 부임한 것은 2001년 3월이었다. 덕적교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가 한데 모여 있는 이른바 ‘소규모 통합학교’로, 여러 요인으로 학생들의 기초 학력 수준이 상당히 낮다. 그나마 일과 시간이 끝난 후에는 학생 지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 학생들은 방과 후에는 거의 공부에 손을 놓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 선생님이 택한 방법은 ‘학부모와의 연락망 구축’. 학부모들과 긴밀하게 연락해 학생들에게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공부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간식을 사 주고 가끔 노래방에 함께 가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면서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기를 2년여, 학교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어 갔다. 학교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함 선생님의 집은 인천에 있다. 그러나 방학 때에도 가족과 떨어져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부모들은 ‘승진 필요 점수를 따러’ 몇 년 왔다 가 버리는 교사들에 대한 선입견을 함 선생님을 통해 완전히 버리게 됐다.

함 선생님의 봉사정신은 덕적도 인근의 외로운 독거노인에게까지 미친다. 학생들과 노인들의 결연 관계를 주선해 정기적으로 집 주변을 청소해 드리는 것은 물론, 생일 파티를 열어 드리는 등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있다.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돕기 위해 매년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일부는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재단에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