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05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12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권상문(강원 나전중학교)
- 김건수(경북 옥산중학교)
- 김홍순(충남 공주정명학교)
- 박상철(경기 동탄초등 신리분교)
- 박은숙(충남 칠산초등학교)
- 우채영(경북 동산여자중학)
- 이정(대구 월촌초등학교)
- 이임정(강원 풍산초등학교)
- 임경희(대전 충남고등학교)
- 임상하(경북 경산 진량고등학교)
- 정선자(서울 영서초등학교)
- 최병운(경기 검산초등학교)
시골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선생님
권상문 權相文 | 강원 나전중학교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나전중학교는 전교생이 68명인 전형적인 폐광 농촌의 3학급 소규모 학교다. 올해로 교직 생활이 15년째인 권상문 선생님의 모든 일과는 학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학기중은 물론 방과후와 방학기간에도 예외가 아니다. 야간보충수업으로 차량이 끊긴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은 직접 학생들의 집까지 바래다 주는 수고도 마다 않는다.

방학중에도 매일 보충수업을 꾸려나가면서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노력한 결과 2005년 정선관내 학력고사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인성교육 또한 예외가 있을 수 없다. 벌금제도를 실시하여 지각하지 않기, 결석하지 않기, 자기 주변 정리하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태도와 깨끗한 교실에 한 몫을 했다.

어렵고 딱딱한 과목으로 느끼기 쉬운 수학을 독특한 인사법으로 긴장을 풀어주어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준다. 실장이 ‘허이’하면 모두가 박수로 짝짝 짝짝 짝짝짝짝 짝짝(안녕 안녕 안녕하십니까)한 후 ‘안녕하세요’하고 사물놀이 인사법으로 인사를 한다. 박수는 신체를 이완시키고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수업에 집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렇듯 선생님은 항상 모든 수업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그러한 결과로 연구 논문에 입상하기도 했다. 그밖에 손수 졸업 앨범(동영상 CD)을 제작하여 학생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었으며, 학급담임으로서 큰돈은 아니지만 한 달간 모은 벌금과 본인의 사비를 보태어 월말에는 그 달에 생일을 맞은 학생들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

권상문 선생님에게 큰 보람도 있었다. 7명의 형제자매들이 좁은 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제자의 가정형편을 안타깝게 여겨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러브하우스」제작진에게 2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편지와 전화로 끈질기게 상담을 요청, 작년에 그 결실을 맺게 되어 2004년 10월 22일 입택식을 갖고 일곱 형제자매가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전문적인 상담 기술의 필요성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 상담심리를 전공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도 획득했다. 학생들 앞에서 직접 섹소폰, 하모니카, 리코더 연주도 즐겨 하는 선생님은 같은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작은 사랑회’를 조직하여 독거노인 및 불우 장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고 있다.

이웃사랑을 가르치는 선생님
김건수 金建洙 | 경북 옥산중학교
"소설가 이문열씨가 제 전화를 받으시면 이젠 아주 지긋지긋해 하세요. 얼마나 전화를 많이 했던지…" 2003년 여름, 의성중학교 독서토론반 34명은 지도교사의 끈질긴 섭외의 결실로 우리 나라 대표작가 이문열씨를 만났다. 평소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작가로부터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한다는 것이 학생들로서는 평생 기억에 남는 중요한 사건이 되기에 주저 않고 이문열씨를 졸라 결국 일을 성사시킨 것이다.

1983년도부터 교편을 잡은 김건수 선생님은 줄곧 경북지역에서만 교사생활을 해왔다. 주로 시골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도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적게 받는 제자들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책 읽기였다. 그렇다고 무작정 책을 읽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매년 초 학생들이 읽을만한 책을 선정하고 이를 필독하게 하여 독후감쓰기, 독서일기 쓰기, 독서파일 정리하기 등 꾸준한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독서습관을 몸에 배도록 했다. 벽지인 봉화중학교에 근무할 때에는 출퇴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학교 사택에서 먹고 자는 일이 잦아지자 아예 결손가정 학생들을 중심으로 야간도서실을 열어 독서와 생활지도를 겸하는 등 그의 열정 덕분에 부임하는 학교마다 책 읽는 학교가 되었고 각종 독서관련 대회에서는 전국 상위에 입상하게 되었다.

장교 출신인 김건수 선생님의 좌우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이다. 영문고등학교에 재직할 때에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제자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안동 시내에서 가두모금활동을 벌여 이 미담이 지역 방송 등 언론에 보도되었고 각계에서 보내온 성금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책을 읽기 시작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학부모로부터 들을 때가 가장 보람 있다는 김건수 선생님. 그의 꿈은 책을 많이 읽은 제자들 중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훌륭한 작가가 나오는 것이다.
장애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특수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선생님
김홍순 金弘順 | 충남 공주정명학교
충청권역에 세 개에 불과한 장애아 특수학교의 하나인 공주정명학교 김홍순 선생님은 욕심이 많은 분이다. 장애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초등교사에서 특수교사로 새롭게 교직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에는 논산지역 특수교육 지역장학요원으로 선정되어 특수교육 수업 및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두마초등학교 재직시에는 특수학급 아동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물놀이 지도를 일반학급 아이들까지 포함시키는 역통합교육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런 김 선생님의 노력으로 논산시 예능경연대회 사물놀이 부분에서 동상을 받는 개가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수업은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일반학급과 함께 수업연구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김 선생님은 1999년과 2000년 특수교육 수업의 질과 방법 개선으로 수업연구대회에 참가해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김홍순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은 장애아동의 창의력 개발과 자신감을 높여주자는 것이다. 오랜 기간 미술과 무용, 웅변을 지도해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으며, 특히 발명반 운영을 통해 199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빠짐없이 금상 내지 은상을 수상했다. 2001년 대명초등학교 근무 당시 파견학급으로 편성된 중증 장애인 청소년들을 이끌고 발명전시회에 참가시켜 금상을 받는 등 매년 충남교육청 주관대회에서 입상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대회인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도 2년 연속 동상을 받았다.

2002년 3월부터 대전 모두사랑 장애인 야간학교에서 주 1회 2시간씩 총 310시간을 자원봉사 교사로 특수학급을 맡아 방과후 보충학습을 지도하고 지체장애 여학생을 따로 후원하고 있는 김 선생님에 대해 ‘특수교육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 분야의 발전에 큰 공로를 인정할만한 모범적인 교사’ 라는 게 주위의 공통된 평이다.
열악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기회로 바꾸고자 노력하는 선생님
박상철 朴相喆 | 경기 동탄초등학교 신리분교
박상철 선생님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학교란 재미있고 신나는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학생들을 머리 보다는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사의 기본 소양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고, 청소년상담교육 연수, 청소년 지도자 자격 취득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올바로 지도하기 위해 특수교육을 연수하는 등 항상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쌓았다.

1995년 3월부터는 농촌지역 교육에 봉사하고자 화성 장명초등학교로 학교를 옮겼고, 장명초등학교 장일분교 근무 시 SK로부터 컴퓨터를 지원 받아 학생들에게 정보화 교육을 실시했다. 방학 때에는 학교에 ‘컴퓨터 교실’을 열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정보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퇴근 후에는 직접 가정으로 찾아가 컴퓨터 수리도 해주는 등 21세기형 농촌계몽 활동을 위해 헌신했다.

2004년부터 동탄초등학교 신리분교 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영어, 한자, 컴퓨터, 줄넘기, 외발자전거, 글짓기 등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과 자신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근 미공군부대 내에 있는 OSAN AMERICAN ELEMENTARY SCHOOL과 자매결연을 체결, 연4회 교차 방문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르치며 교과서에서 배운 영어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학부모, 학생들과 함께 울타리 정비, 배수로 정비, 실습지와 운동장 정비, 진입로 확포장 등을 통해 쾌적한 학교환경을 만들었다. 또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기술원, 경산복지재단, 삼성전자 사회봉사팀, 경기도립중앙도서관, OAES봉사팀 등을 학교로 끌어들여, 버스지원, 현장학습 지원, 도서지원, 장학금 지원, 미국문화 체험활동 등 벽지분교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밖에 학생들에게 노동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교내 실습지에 농작물을 재배해 주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초여사(초능력 여교사)’로 통하는 선생님
박은숙 朴銀淑 | 충남 칠산초등학교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한 농촌 벽지학교인 부여 칠산초등학교. 칠산초등학교는 전교생 모두가 ‘주인공’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교생 26명이 과학?글짓기?그림 그리기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외부기관으로부터 상을 받은 실적만도 28건이다.

사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교육여건을 감안해 방과후 미술과 음악, 글짓기 등 특기 적성교육에 힘을 쏟고 소규모 학교의 여건에 맞는 다양한 방안을 개발해 학생들의 특기 적성 발굴에 노력한 결과, 도시지역의 학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결실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 효과적인 적성교육의 중심에는 박은숙 선생님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4, 6학년으로 구성된 8명의 학생들로 복식학급을 꾸려가고 있는 박은숙 선생님은 지난 1989년부터 13년여를 농어촌 및 벽지학교에서 재직하면서 복식수업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복식 수업에 관한 교실수업 실천사례를 발표해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도3등급을 수상하는 등 교수?학습 방법의 수월성을 제고하고 이를 학습현장에 적절하게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학년?학생의 개인차에 맞추어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이끄는 박은숙 선생님은 학생들 사이에 협동적이고 능동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도록 노력한 결과, 고학년과 저학년의 수준차를 극복시키고 사회성 발달을 통해 학력신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담임을 맡고 있는 8명을 ‘8남매’라 부르며 유대감을 키우는 것도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담임으로 복식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공개수업 등을 통해 복식수업 방법을 개선하며 일대일 맞춤형 교육에 의한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으로 괄목할 만한 교육성과를 거둠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자긍심을 갖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자부하고 있다. 박은숙 선생님은 ‘초여사’라 불린다. ‘초능력 여교사’라는 뜻이다.
열악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기회로 바꾸고자 노력하는 선생님
우채영 禹彩影 | 경북 동산여자중학교
"아이들이 봉사하며 베푼다는 생각보다 더불어 산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채영선생님은 늘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봉사를 체계적으로 잘 할 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다. 우선 영주시의 도움으로 노인정 및 독거노인, 장애우 등 곳곳에 흩어져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사람들의 실태를 파악해 전교생의 거주지에 맞춰 결연을 맺고, 월 1회 토요일 수업을 일찍 마치고 이들을 찾아가 봉사한 후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일시적인 봉사가 아닌 늘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다.

물론 봉사하러 갈 때에는 학교 버스를 순회시켜 학생들이 쉽게 봉사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하고 영주시 시민봉사단체 회원들과 교사들이 학생들을 직접 안내하고 지도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의 봉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1999년부터 매년 11월에 영주시 노인들을 400~600명씩 초청해 식사도 제공하고 자신들이 연습한 재롱잔치도 벌인다. 2001년 8월에는 '전국중고생 사제동행봉사캠프'를 영주시에서 개최하여 봉사를 중심으로 한 캠프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다. 이런 일의 선두에는 항상 우채영 선생님이 앞장선다.

한때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며 너무 고통스런 나머지 삶을 포기하려고 생각했던 그는 신앙으로 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얻은 인생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바치겠다는 동기로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자랑거리로 부모 없는 제자 2명을 친딸처럼 꾸준히 보살펴 한 명은 시집 보내고 다른 한 명은 대학 보낸 얘기를 수줍게 꺼내 놓는다. 2001년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선정한 계명교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끊임없이 학생지도법을 연구, 적용하는 베테랑 선생님
이정 李淨 | 대구 월촌초등학교
"연세가 60이시면 이제 쉬엄쉬엄 하셔도 될 텐데 올 해에도 6학년 담임까지 맡고 계시니…. 지난 번에 교재도구를 옮기시다가 갈비뼈를 다치셨는데도 아랑곳 않고 아이들을 가르치세요." 이정 선생님이 어떤 선생님이신지 말씀해달라는 부탁에 월촌초등학교 김소윤 교장은 선생님의 학생들을 향한 남다른 열정을 얘기했다. 36년이 넘는 세월을 평교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자랑거리가 있겠지만 이정 선생님은 자신이 연구한 미술치료와 상담기법으로 문제학생들을 선도해서 모범학생으로 변모시킨 것이 가장 자랑스럽단다.

과학교육에도 큰 열정을 보인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목화명나방의 생태와 집 짓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800여 마리의 목화명나방 애벌레와 성충을 3년여 가까이 관찰하는 끈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이 주제로 2003년도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지도논문 부문의 특상(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인성교육과 과학, 무용 등 여러 방면에 교육학습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 온 선생님은 정작 자신은 부족한 것이 많다며 영어, 행동수정, 자기성장프로그램, 집단상담 등의 연수를 도합 1,380시간 이수한 바 있다. 그것도 모자라 정보화 사회를 맞아 걸 맞는 인재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큰 일꾼이 될 제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PC 정비사, 그래픽, 웹문서, IT 활용 프리젠테이션 등 심화된 연수를 840시간이나 이수했다.

남모르게 소년소녀가장을 9년 동안이나 후원 해오고 있는 선생님의 심성은 언젠가 학교 홈페이지의 학부모 참여게시판에 올려진 어느 학부모의 글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스승의 날 늘 감사하면서도 무얼 할까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선물은 No!라는 말씀에 설마 드리면 받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간소한 선물을 아이 손에 들려 보냈지요. 그런데 이것마저도 돌려보내셨더군요. 우리 담임 이정 선생님을 참으로 존경합니다."
제자 사랑에 때와 장소가 따로 있나요!
이임정 李任廷 | 강원 풍산초등학교
“가정환경이 열악하거나 소외되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돌보았을 뿐인데...” 강원도 화천 풍산초등학교 2학년 담임 이임정 선생님의 제자 사랑은 남다르다. 74년부터 지금까지 폐결핵으로 절망 상태에 빠진 제자가 수술을 받아 건강을 되찾게 한 것은 물론, 미용기술을 익히도록 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었다.

선생님의 제자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풍으로 쓰러진 홀어머니를 모시는 제자에게 어머니 간병에 필요한 정보를 수소문하여 알려주고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 등 제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 돋아 주는데 애써왔다.

특히 자폐증으로 학교생활이 어려운 제자를 위해 3년 동안 담임을 맡으면서 생활적응훈련을 반복시켜 학교생활에 잘 적응토록 했으며, 잡지와 TV광고를 이용한 다양한 학습방법을 활용하여 기본 학습능력을 향상시켜 주었고, 다른 학교로 부임한 후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함께 지내며 지속적인 사랑을 베풀어 오고 있다.

결혼과 함께 시조부모를 모시며 살아온 선생님의 효심 또한 극진하다. 지체장애 2급인 시어머니를 23년째 봉양하고 있는 선생님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제자들과 함께 미용 봉사활동을 수시로 펼치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효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우고 있다.

이임정 선생님이 맡고 있는 2학년 반 여학생들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이 제일 기다려진다. 그날은 선생님과 함께 목욕탕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목욕과 함께 자상하게 얘기도 해주며 사제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이렇게 선생님은 제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끊임없이 사랑을 베풀며 제자들의 홀로서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선생님은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어린이도 좋지만 이야기를 듣고 주인공이 불쌍해 울줄 아는 마음이 착한 어린이, 잘 부르지는 못해도 늘 콧노래를 부르며 밝게 생활하는 어린이, 자신의 생각을 여러 사람 앞에서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역경을 딛고 대전의 대표 선생님으로
임경희 任景姬 | 대전 충남고등학교
가정불화와 해체, 암 선고, 문제아 아들….

1999년 당시 임경희 선생님은 정말 지긋지긋한 삶을 살아야 했다. 먹고 잠자는 일을 걱정해야 하는 하루 하루가 그를 더욱 단련시켰는지도 모른다. 남의 자식을 지도해야 할 입장에서 내 자식이 대전시내에서 알아주는 말썽꾼이란 사실이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내용을 2004년 교육현장수범사례수기 자녀교육부문 '나의 딸, 나의 아들'로 응모하여 최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암을 극복하고 얻은 또 하나의 삶은 주변을 돌아보게 했고 열정적인 봉사활동으로 연결되었다. 산동네의 독거노인, 중증 장애아, 고아원, 백혈병에 걸린 제자 등 그가 돕고 봉사할 수 있는 곳은 주변에 많았다.

모든 것이 안정된 2002년부터는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현대그룹 사외보와 인터넷 신문 등에 교육칼럼을 연재하여 일반 사람들이 선생님의 고충과 요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에서 열리는 각종 교육관련 토론회의 패널로서, 대전교육청의 발간물 집필 및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선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선생님이 되었다.

활동이 많으면 본연의 교과업무에 소홀할 수도 있겠지만 부단한 연구를 통한 창의적인 교과지도로 대전교육연수원의 강사로 위촉되어 신규교사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고 충남교육연수원의 가정부 전공교사 직무연수 때에 강의를 할 정도이다. 최근에 창안한 지도방법은 '남고생의 정서함양을 위한 십자수 수예실습지도'.

고3때 마음을 잡고 공부해서 충남대 수의과에 당당히 합격한 아들은 어머니에게 항상 힘이 되는 말을 해준단다. " 엄마, 나 같은 말썽쟁이도 키우셨는데 어떤 문제아도 다 잘 지도할 수 있겠지
진량고 출신들은 시 50수 외우는 것은 기본
임상하 林相夏 | 경북 경산 진량고등학교
임상하 선생님의 수첩에는 깨알 같은 글씨가 빽빽하게 적혀있다. 어떤 것은 빨간 볼펜으로, 어떤 것은 까만 볼펜으로. 암호처럼 적힌 글씨의 내용은 전교생이 어떤 시를 외우고 있으며 못 외웠는지를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기록해 놓은 것이다. 한 학생이 졸업 때까지 외워야 하는 현대시는 모두 50편. 수업 때마다 암송을 하게 하고 못 외우는 학생은 집에 가지도 못한다. 일일이 집에 전화해서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것도 큰일 일터인데 아랑곳하지 않고 단 한 명의 학생도 예외 없이 21년째 이 일을 해오고 있다.

시를 외우며 학생들의 마음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 곳곳에서 고등학교 때 암송한 시의 덕을 톡톡이 본다고 한다. 현대시 50수 이상을 암송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임상하 선생님의 꼼꼼한 성격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씩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상담하고 문제 학생은 같이 저녁식사 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결국 선생님의 정성에 감동해서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다. 2003년에는 선생님 반의 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경상대학교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못하는 처지에 있어 담당 학과장에게 수 차례 장문의 편지와 전화로 사정을 호소해 결국 기숙사 입사와 근로장학금 지원 등을 성사시켰고 이 사실이 인터넷에 알려져 각종 언론을 타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선생님들이 뜻을 모아 '사도장학회'를 설립,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다.

임상하 선생님의 부친 역시 교육자이고 부인 역시 교사, 큰 딸이 올 해 사범대학에 수시 합격해 교사를 지망하는 등 보기 드문 교육자 집안이다.

"학교가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장소이며, 그 교육을 맡은 이가 바로 교육자라는 사실에 늘 희망과 용기를 갖습니다." 그의 학교와 교육자에 대한 신념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춤과 가락을 통한 인성교육의 실천
정선자 鄭仙子 | 서울 영서초등학교
누구에게나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나 학예회를 통해 무용을 배웠던 추억이 있다. 쑥스럽게 짝과 손을 잡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서툴던 동작을 바로잡아 주시던 선생님이 떠오른다.

영서초등학교 정선자 선생님은 29년간 오로지 초등학교 무용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다. 서울초등무용연구회를 조직, 운영하면서 본인이 땀흘려 완성한 민속춤, 체조, 매스게임, 장구가락 등을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들에게 보급하는 데 앞장서 왔다.

매년 천여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하는 연수를 통해 정선생님은 각 학교 무용반 조직 및 운영, 학예발표회, 교직원 행사에 직, 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하지 못하는 지방 특별활동 선생님들을 위해서는 회지를 발간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용관련 자료를 보급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무용교육의 불모지와도 같던 초등교육 환경에서 정선생님과 그 뜻에 동참하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무용교육 정상화는 지금보다 훨씬 더뎌졌을 것이다.

이밖에 제자들과 선생님들이 한마음 되어 펼치는 공연은 사회의 어둡고 추운 곳을 밝고 따뜻하게 비춰 준다.

어린 제자 및 선생님들과 땀 흘려 완성한 춤사위는 주말 오후 서울 탑골 공원의 의지할 데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시름을 잊게 해주고, 학부모들에게 까지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을 준비한 학생들과 선생님들 또한 봉사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고 자부심 까지 느낀다 한다.

교육이 단지 지식 습득이라는 의미로만 느껴지는 요즘, 스스로의 노력 끝에 얻어진 몸짓이 타인에게 흥겨움과 감동을 줄 수 있고 본인 자신도 성장케 한다는 것을 정선생님은 오늘도 흥겨운 춤과 가락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제자들을 창의적 생활발명가로 육성, 미래를 준비해 주는 선생님
최병운 崔炳云 | 경기 검산초등학교
항상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교단에 서는 최병운 선생님의 제자들은 언제나 도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열기로 가득하다. 예습, 복습을 습관화하도록 하고,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정보인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보화 자격증을 취득토록 지도하며, 습득 지식을 실생활에 응용하는 실용적 창의인을 육성하는 교육이 성과를 거둬 각종 전국대회와 세계창의력경연대회에서 대상 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선생님의 제자 사랑은 1990년 화성시 청룡초등학교 부임시절부터 시작된다. 5년 동안 학급 전체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및 토요일, 컴퓨터와 기초수학을 지도해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참가학생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파주 청석초등학교에서는 학급 전체 아동들이 워드프로세서와 인터넷 정보검색사 등 정보화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교육해 언론에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사재를 털어 옷과 신발을 사주고 이발을 시키는 등 사랑을 베풀었다. 특히 6학년 졸업여행 차원에서 실시한 5박 6일간의 배낭여행은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열의는 검산초등학교에 부임하면서 더해진다. 연중 무휴로 제자들과 같이 활동한 결과 대한민국학생발명전에서 국무총리상과 2년 연속 단체상을 수상하였으며, 전국학생발명전에서도 금상과 은상, 전국전자키트창작경진대회 대상 및 단체상 3연패, 전국거북선창작경연대회 대상 및 단체상 4연패 등 4년여 동안 700여명의 학생들이 전국 규모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항상 배우면서 아동들을 지도한다는 최 교사는 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 초등컴퓨터교육학과를 졸업하였고, 정보처리 기사와 한자인증 자격증 등을 14개 취득하였으며, 전국현장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 1등급 3회, 전국발명연구논문대회 은상 2회, 인성실천사례발표대회 2등급, 전국교육용소프트웨어공모전 은상 등 숱한 연구 활동에도 정진하였다. 또한 2002년 교육분야 경기도교육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으며, 발명의 날 산업자원부장관 공로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자들과 고민하며 활동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선생님은 “올해의 스승상의 영광을 모두 제자들에게 돌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동들을 조각하는 피그말리온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