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2008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13명의 명단과 프로필입니다. **
- 강방선(제주대사범대부설고)
- 김양식(경북 의성공고)
- 김종근(경기 양동중)
- 박영훈(대구 수성고)
- 박완식(경기 수기초)
- 박외심(광주 동림초)
- 반태훈(부산대사범대부설고)
- 원순련(경남 신현초)
- 유상영(인천 백령종합고)
- 윤마병(대전과학고)
- 이수혜(서울 중화중)
- 이화순(대전 혜광학교)
- 홍영미(대구 북동중)
고3 담임을 19년간 맡은 진학지도의 달인
강방선 康芳宣 | 제주대사범대부설 고등학교
1981년 교직을 시작한 강방선 선생님은 28년 동안 일반계고등학교에 근무하면서 19년간 3학년 담임을 맡아 진학지도에 열과 성을 다했다. 강선생님은 3학년 담임을 맡으면 새벽 6시 30분에 출근하여 밤 11시까지 공휴일과 방학을 반납한 채 제자들과 함께 학교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을 일상으로 삼았다. 고3보다 더 고3같은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선생님은 80년대 초 인근학교와 공동으로 모의고사를 출제하여 시험을 치르면서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힘썼고, 특히 폭력써클에 가입하여 문제아로 지목받는 제자도 선도해 대학에 진학시킬 정도로 교과지도와 생활지도를 정성과 사랑으로 몸소 실천했다.

80년대 후반, 고3 담임 때는 공휴일 자율학습과 공휴일 무보수 보충학습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결과 1987년 학력고사에서 여학생 전국수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90년대 3학년 담임 시에는 정규수업이 끝난 후 본고사 대비 심화반을 편성해 토론식 협력학습을 실시했고 농어촌지역학교 3학년담임 시에는 학부모들을 설득해 학부모 진로지도 프로그램에 참여케 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자녀의 진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다.

2005년부터 2년 동안에는 학기 초에 학생들에게 자신이 정한 대학의 전형요강에 맞는 맞춤식 대입준비를 하게 함으로써 학급 전원이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다.

선생님은 근무하는 학교마다 그 학교 실정에 맞는 맞춤식 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실행했고, 제자들의 인생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했다. 선생님은 3학년 담임 외에 4년간 교육부 지정 및 도 지정 연구학교 연구주무를 맡아 전국공개보고회를 통해 교육현장에 실현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했고, 특히 1996년 서귀포여고에서는 3학년담임과 교육부지정연구학교 연구주무를 동시에 맡아 무리하는 동안「중심성 망막증」이라는 병을 얻어 1년간 치료를 받는 힘든 일을 겪기도 했다.

수준별 이동수업 장학자료 개발을 통한 교실수업개선에 힘썼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진학상담지원단 활동, 제주지역 대입수험생을 위한 초청강연회 학습전략 발표,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 주관 진학담당자 워크숍 사례발표 등 진학지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19년 동안 3학년 담임으로서의 대학 진학지도는 교육현장의 모범사례로 알려져 중앙일간지와 TV지방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으며, 참사랑실천학부모회 제주지부가 수여하는 참스승상을 수상했다.

스포츠를 통한 인성교육의 모델을 제시한 선생님
김양식 金楊植 | 경북 의성고등학교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공업고등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김양식 선생님은 4인1조의 빙상스포츠인 ‘컬링’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실업고 학생들이 자칫 빠져들 수 있는 무기력과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컬링동아리를 만든 선생님은 스스로 컬링에 관해 독학으로 연구해 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한 결과 연이은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 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대회 우승이 아니라 컬링부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 안에 숨어있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일깨워 주었다.

적당히 고등학교 졸업장이나 따고 군대에 갈 생각을 했던 무기력했던 학생들이 김양식 선생님의 헌신적인 지도 덕분에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운동복도 제대로 갖추어 입지 못한 채로 연습용 장비를 빌려서 시작한 때가 2006년. 호주머니를 직접 털어 쌀을 사다 밥을 지어 먹는 합숙훈련의 결과 첫 전국대회에서의 3위 입상. 그것이 가져다 준 성취감을 학생들은 ‘세상에 다시 태어난 느낌’ 이라 전했다.

진심은 통한다 했던가. 칭찬을 받아보지 못한 선수들은 스스로 달라졌고, 자부심이 생겼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규수업에 성실해졌으며, 담배를 끊고, 보다 나은 미래를 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계속되는 대회 우승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컬링부 학생들은 대회 우승뿐만이 아니라 학생의 본분을 지키며,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게 된 현재에 대해 김양식 선생님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

기형적인 학원 스포츠 문화가 문제가 되는 요즈음 김양식 선생님은 운동을 통한 인성 교육이 개인의 미래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휠체어를 미는 선생님
김종근 金琮根 | 경기 양동중학교
김종근 선생님은 오늘도 휠체어를 민다. 매일 아침 교문앞에서 학부모로부터 인계받은 2학년 다흰이를 위해 휠체어를 밀고 교실까지 간다. 점심도 같이 먹고 전화로 상담하며 집에도 직접 방문해 부모님과 상담하며 다흰이를 격려한다.

지체장애 1급을 앓고 있는 다흰이는 휠체어가 없으면 거동하기 힘든 상태라 주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이런 다흰이에게는 김선생님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있다. 이런 선생님의 정성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다흰이는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고, 이제는 주위 친구들도 선생님을 따라 다흰이를 돕고 있다.

조용한 성품에 겸손한 김선생님을 믿고 따르는 학생이 또 있다. 정신지체 2급인 미선이다. 5년전 담임시절부터 부모 못지 않은 정성으로 보살 핀 까닭에 옆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김선생님을 찾아와 말 없이 앉아 있다 가곤 한다.

오지에 속해 문화적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하는 양동면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생들을 본인의 차에 태워 월드컵 응원 현장을 방문해 응원복도 사주며 같이 응원하고, 설악산, 치악산 등 한국 5대 악산을 등반하기도 하고, 영화감상 시간을 갖기도 한다. 급식문제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그 학생에 누가 될까봐 다른 학생들과 동행해 고기를 사먹기도 한다.

김선생님은 전주에 부인이 살고 있지만 현재의 경기도 양평 양동중학교에 1992년 부임한 이래 16여년간 자취생활을 하며 줄곧 이 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이 곳 학생들과 주민들, 동료교사들에 정이 들어 고향처럼 된 것이다. 동갑인 교감 선생님은 김선생님을 동네 친구처럼 정겹게 대한다고 한다.

매일 새벽 6시 통학이 어려운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공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직접 본인의 차로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시키고 시험 기간에는 주말과 휴일에도 저녁 늦게까지 지도하기도 하는 등 선생님의 일상은 오로지 학생들을 위한 헌신의 시간이다.

2004년 양평군수 표창을 받기도 한 김선생님은 오늘도 양동면에 행복을 전하는 ‘행복 전도사’로 통하고 있다.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생활지도에 헌신한 외유내강형
박영훈 朴永勳 | 대구 수성고등학교
대구 수성고에서 생활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박영훈 선생님의 등교시간은 새벽6시, 누구보다 먼저 학교에 나와 반가운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아준다. 이 학교 등굣길은 다른 학교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처벌이 필요한 학생과 모범생을 통합한 ‘기초질서확립 도우미’가 정문 앞 선도 활동을 하며 규율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박선생님의 제안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제도는 문제 학생들이 기초질서 확립 도우미로 활동함으로써 자신이 선후배 학생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의미와 존재감을 키워주고 학생 자치 능력을 강화시켰다. 이런 활동은 기피대상이 되고 있던 학생에 대한 심리적 갈등 요인을 제거하고 학생간의 조화로운 생활을 이끌어 내고 있다.

생활지도부장이란 직책은 학생들의 학교생활 한가운데서 함께 부딪치고 고뇌하며 때로는 가혹한 처벌까지도 내려야 하기에 다른 교사들이 꺼려하는 직책임은 물론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악역이다. 생활지도부장이라는 악역만 10년차인 선생님한테는 배역에 어울리지 않는 인자함을 무기로 오랜 교육경험을 잘 살려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지도하고 있으며, 늘 학생들 곁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과의 친분관계가 돈독하다.

문제해결 능력이 탁월해 학교와 동료교사, 학생들의 많은 고충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학생관련 사생활은 외부공개를 철저히 차단하는 등 인격적인 존경과 신뢰를 얻고 있다. 간암으로 투병중인 학생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주도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투병중인 학생의 병원을 자주 방문하여 격려하고 있다.
체육지도 교사로 운동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발굴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육상과 수영 등에서 전국대회 입상의 성과를 거뒀고, 대구 수성중학교 재직시에는 육상 단거리 선수와 6개월 동안 함께 생활하며 지도해 전국대회 1위로 입상하는 등 체육 특기자 양성에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박선생님은 수성고등학교가 위치한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서 어릴적부터 쉰의 나이인 현재까지 40여년을 생활하고 있는 토박이다. 오랜 세월을 한 지역에서 지내다보니 지역방위협의회, 방범자문위원, 지역투표선거관리위원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동네 경로당을 수시로 방문해 어르신들을 돌보는 등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고 있다.
온 세상을 가르침과 배움터로,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즐기는 선생님이 되고자
박완식 朴完植 | 경기 수기초등학교
가르치는 전문가로 말없이 교사의 길을 준비하고 성실하게 실천해 온 김학수 선생님. 김선생님은 교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선행 학습 경험을 학생들이 가지고 있으며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수업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수업기술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창의적인 교수·학습지도 전략으로 경기도교육청 수업실기대회에서 최우수 수업교사로 선정되어 3년 연속 경기도교육감상을 받았고 많은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공개하는 등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교과교육과 인성교육, 정보화 교육, 청소년 지도 등과 관련된 직무 연수를 33회나 받는 등 교사로서 능력 개발에 온갖 정열을 기울였다. 인성지도를 위한 상담과 관련된 다양한 연수도 체계적으로 받아 왔고 초등학교 1급 전문상담교사로 어린이들의 사회성 발달에도 노력했다.

27년 동안 스카우트 지도자 활동을 해오며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과 지도자 양성에 노력해온 김선생님은 교육 활동 공로로 교육감 표창과 한국스카우트 지도자 공로 무궁화 동장과 은장을 받기도 했다.

도교육청 종합장학활동과 창의적인 학급교육과정 편성·운영, 창의적 재량활동, 교수·학습 도움센터, 교육인적자원부지정 ICT 국제교류협력학교, 교원능력계발 교원평가학교 운영 등 각종 연구학교 유공교원으로 수차례 표창을 받았고, 수학반 지도를 통해 경시대회 지도교사 교육감 표창을, 교육청 과학·영재반 지도교사 활동 등 과학교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교육감과 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학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교육인적자원부, 경기도교육청, 성남교육청의 교육관련 자문위원과 장학자료 발간위원, 기획위원 등 모두 31회에 이르는 교육지원활동으로 현장교육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교육인적자원부 사이버 최우수 자문위원으로 교육인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무수한 표창경력은 교사로서의 천직을 외길로 걸어왔음을 보여준다.
음악교육에 평생을 바친 선생님
박외심 朴外心 | 광주 동림초등학교
박외심 선생님은 학생들의 독창, 합창 지도 시간이 가장 즐겁다. 점심시간이나 방과후 담임을 맡은 학생들과 특별활동반 학생들의 음악지도 시간은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가 아름다운 음악의 기쁨을 만끽한다.

1969년부터 교직생활을 시작한 박 선생님은 전라도 지역의 많은 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아이들에게 고운 심성과 희망의 나래를 달아주는 ‘심성교육’을 교육신조로 삼는 선생님은 음악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임했다.

“변성기 이전 어린 학생들의 맑은 목소리는 천사의 소리 같다.”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노래하는 기쁨을 꼭 주고 싶다는 생각에 여가 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음악을 지도했다. 이런 지도의 결과 전라도 지역에서 개최되는 학생종합예술제, 음악콩쿠르 등에 다수의 학생들이 상위입상하는 성과를 올려 왔다.

연주하는 실력도 길러주고 싶은 요량에 리듬밴드부도 만들어 군부대에 위문공연을 다니기도 했고, 농촌 지역에서 근무할 때에는 문제아동들의 음악지도를 통해 개인적인 고민과 가정문제도 상담하는 등 음악을 통해 학생들과의 거리를 좁히기도 했다.

박선생님은 지난 40여년 간 문교부 장관, 교육감, 대학총장, 음악협회 이사장 등의 표창과 학생종합예술제 1등급을 비롯한 다수의 등급표창, 연구학급 지정 수업 반 운영 등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 합창단도 창단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으며, 음악교사 합창단으로서 활동도 하고 합창지도교사로 타 학교에 초빙되어 지도하기도 했다.
어느덧 교내의 ‘왕언니’로 통하는 선생님은 교내 친목회장도 맡아 동료교사들과의 인화와 단결에도 힘쓰고 그간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 “40여년간 계속 음악교육활동을 하며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긍지와 보람으로 지내왔다.”는 박선생님은 오늘도 학생들의 음악지도에 여념이 없다.
논술교육의 기틀 완성과 전문화에 이바지하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
반태훈 潘泰焄 | 부산대 사범대부설 고등학교
반태훈선생님은 논술교육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동료교사들의 전문성 향상과 논술교육의 저변 확대를 이뤄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논술교육의 기틀 완성과 전문화에 이바지하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국어 수준별 교육자료개발과 7차교육과정 자료개발로 교실 수업을 개선했으며 전국 학력진단 평가출제위원 및 팀장으로 활동했다. 대학별고사 출제 및 검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부산교육청 교육연수원 강사, 논술지도 토요학당, 부산대학교 일반연수 프로그램의 강사를 역임했다. 또 각종 논술대회의 위원, 부산교육청 논술지원단의 부단장으로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중등교육 교사들을 위한 논술지도 역량강화 활동에 노력했다.

그 외에도 EBS와 지역언론, 사이버 공간에서의 논술교육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저변 확대에 기여했으며 전국의 많은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논술교육의 기회를 골고루 제공했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진학지도교사를 11번이나 맡아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헌신하는 한편 논술 및 언어영역의 지도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교무부장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고 교사들 사이의 인화와 학교발전에 최선을 다해 교사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삶의 즐거움을 희생하며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반선생님은 “교사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입시를 앞둔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소임을 다했을 뿐.” 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교직에 대한 사랑으로 29년간 학교와 지역사회에 헌신
원순련 元順連 | 경남 신현초등학교
원순련선생님은 일반 직장생활을 하다 늦깍이로 교직에 몸담아 29년간을 교단에 헌신했다. “교직을 허락해 준 모든 분들께 누를 끼치지 않게 최선을 다했을 뿐” 이라는 원순련 선생님은 1979년 첫 발령을 받은 이후 한해로 거르지 않고 글짓기교실을 열어 학생들로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꿀 수 있도록 지도했다.

학생들은 교과서에 실린 시를 목걸이로 만들어 시를 암송했으며, 선생님의 ‘3단계 동시 창작 방법’에 따라 창작한 시들이 각종 대회에 입상하는 등 미래의 꿈과 세상을 향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경상남도 수업명사'로 선정된 선생님은 '경남 수업명사연구회' 를 조직해 각 학교의 수업컨설팅, 수업방법 연구, 수업 연구대회 심사위원, 현장 장학지도 등 경상남도 교사들의 학습지도 방법 혁신에 기여한 공로와 지역에 대한 봉사활동이 인정받아 거제도를 빛낸 사람에게 수여하는 ‘거제30인’ 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생들의 부모 중에서 거제도 거주 외국인 결혼이민자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쉬는 토요일을 이용한 주말 글쓰기교실, 우리음식 만들기, 문화체험활동 교실을 꾸준히 진행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지역단체와 연계해 결혼이민자들의 친정방문도 주선하기도 했다.

“나라에서 받은 은혜가 너무 많아 그 은혜를 갚는 길은 학생들을 행복하게, 건강하게, 똑똑하게 기르는 길이라 생각했다.” 는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사도를 대하는 선생님의 숭고한 각오와 자기다짐을 엿볼 수 있다.
"그 녀석들이 고등학교 가서도 가끔은 저를 찾아와서 한참 얘기하다 가요. 녀석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이제준 선생님에게 학생생활지도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정성이 있을 따름이었다.

백령도에 꽃과 꿈을 선사한 선생님
유상영 劉相永 | 인천 백령종합고등학교
백령도는 몇 년 후면 꽃으로 뒤덮일 듯하다. 백령종합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유상영 선생님 때문이다. 유선생님은 백령도에 부임한 이래 백령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생들꽃의 순을 따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해 수천본의 꽃으로 재생산하고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옹진군에서 만들어준 2동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자라나는 새순에 물을 주고, 가지를 치고, 화분갈이와 분재도 한다. 들꽃 동아리와 주위 선생님들, 학교 기사 아저씨도 팔을 걷고 나서 수시로 돕고 있다. 이렇게 키운 들꽃이 현재 약 9천여 본에 달해 학교 안은 물론 면사무소와 식당, 학부모 등에 분양하고 백령호수 주변 길가에도 꽃밭을 조성해 길 가는 사람들의 눈을 끌고 있다.

지리산 산청 출신인 유선생님은 어려서부터 야생 들꽃을 보며 꽃에 대한 관심이 유달랐다. 인천지역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유선생님은 인천여자공고 시절부터 국화전시회를 개최하고, 주변 공사장의 100트럭 분량의 마사토를 기증받아 운동장과 도로를 분리하는 동산도 꾸며 전국 예산절감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게 하기도 했다. 인천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옥상에 정원을 마련해 들꽃사랑반 학생들이 꽃을 재배하게 하고 ‘미추홀제 국화전’도 열었다.
학습지도에 있어서도 열악한 지역환경을 이겨내고 대학진학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 이전 학교부터 맡았던 논술, 구술 지도와 면접 요령 강습에도 힘을 기울였다.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통합 논?구술의 기초’라는 책자를 만들어 학생지도에 활용하고, 도서지역 교사들이 모인 논술 동아리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노우하우를 교환하기도 한다. 2007년에는 이런 선생님의 노력으로 이전 보다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도 입학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선생님의 진학지도는 이전 학교들에서도 3학년 부장, 진로상담부장 등을 맡으면서 진학정보 수집과 논술?구술 및 면접 지도에 헌신적이었고, 인천고등학교 재직시절에는 동창회 제정 ‘제9회 인백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나날이 자라나는 들꽃을 가꾸는 유선생님의 정성과 노력으로 백령도는 머지 않아 들꽃이 만발하고 청소년들의 꿈이 영그는 섬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점쳐 진다.
각종 과학경진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조언자’ 선생님
윤마병 尹馬炳 | 대전과학고등학교
사범대학 졸업 후 공군 기상장교, 한국수자원공사 연구원 등을 거쳐 늦깎이로 교육계에 입문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윤마병 선생님. 교사인 아내가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대학졸업 후 10년 만에 교사로서 새로운 삶에 도전했다.

늦은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심정으로 초임지였던 대전 송강초등학교에서 청소년 과학탐구반 창설, 학생발명전-과학싹 잔치 입상 등 열성적인 활동으로 주위의 관심을 모았고, 중학교 교사로는 최초로 대전과학고 교사로 전임되기도 했다.

과학고 교사생활 7년차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탁월한 지도 덕분에 제자들은 과학기술 창신대회 한국대표 참가, 과학전람회 특상,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 미국) 특별상, 국제우주캠프(NASA) 한국대표, 휴먼테크 논문상, 세계창의력경진대회 장려상, 과학논술대상 등 각종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각종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상위권 학생보다 흥미를 갖고 있는 중하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동아리를 조직하고 탐구와 토론을 병행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다양한 탐구활동, 체험학습 등의 현장체험에 중점을 둔 윤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얻기 힘들었을 것이다.

대전과학고에서 진로상담부장, 2학년부장, 과학교과담임 등 1인 3역을 담당, 과학영재들의 인성교육과 학습지도에 열정적으로 임해 서울대, KAIST 진학률을 상승시켰고 KAIST 진학이 사실상 불가능했던 하위권 학생이 발명품경진대회, 과학전람회 특상 실적을 인정받아 수시전형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선생님은 우수한 과학영재를 지도하고 있지만 연구분야를 지정해 강제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늘 조용한 자극을 주는 ‘조언자’ 역할에 뛰어나다. 발명품 대회, 과학전람회 등 작품 제작이 필요한 전국대회의 경우, 준비에 1년여 기간이 필요해 팀을 만들 때는 학생의 희망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등 학생들을 성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또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기숙사생활을 함께 하며 교감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최근 5년동안 장관급 표창 9회, 42권의 학습교재, 도서개발, SCI급 국제 학술지 논문게재 등 연구 활동을 계속하면서 각종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지도하는 등 사제동행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노벨상에 도전하는 세계적인 과학도로 학생들을 지도한다는 생각에 호주, 일본 등 외국 고등학교와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다만 교실에서 만나는 모든 아이들을 사랑할 뿐입니다
이수혜 李秀蕙 | 서울 중화중학교
“학생들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을 가졌으며 다양한 가족력을 가진 학생들이기에 학생을 학생 자체로 다양하게 볼 수 있어야 해요.”

한 학생을 대할 때에도 소중하게, 한 학생이 가진 하나의 가능성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교사로서 살아온 이수혜선생님은 자신에게 뚜렷한 교육관이 없다고 한다. 교사가 뚜렷한 교육관을 가질 때 그것은 소신이 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가진 학생들에게 잘못된 잣대를 들이대면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뚜렷한 교육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다양한 학생을 다양한 관점에서 사랑스럽게 지켜봐주고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서관 활성화 사업, 지역사회를 위한 평생학습교실 운영, 독서 ? 토론 ? 논술지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논술수월성교육 등의 운영에 정신 없던 작년 이선생님은 개인적으로 큰 일을 겪으셨다. 갑자기 당한 뜻밖의 슬픔이었지만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교실에 들어서면 힘을 얻기 때문이다. 매주 2번씩 밤 9시, 10시까지 남아서 논술수월성교육을 운영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래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돌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학생이 비뚤어지는 것은 반드시 가정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믿는 이선생님은 문제 학생의 지도를 위해 반드시 부모를 만나 부모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함께 해결하려고 한다. 심지어 학생과 부모님과 함께 절에서 백팔배를 하며 지도하는 등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오시는 분이다.
“학생들은 아직 어립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요. 교사는 편견 없이 학생들을 감싸줘야 합니다. 먼저 믿어주고 먼저 사랑주고 먼저 웃어주면 학생들은 서서히 마음이 열리지요. 저는 컴퓨터도 능숙하지 못하고 최신 교육방법을 활용하는 데 두려움도 가지고 있어요.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교실에서 만나는 모든 학생들을 무조건 믿고 사랑으로 대하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자각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할 때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 없으며, 성실해질 수 있으니까요,”

여러 가지 교육 정책이 매년 등장하고 다양한 교수 학습 방법이 매년 개발된다. 그러나 우리의 공교육은 참된 선생님을 잃어가고 있다. 진정한 선생님은 정책과 첨단 학습 방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장애학생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
이화순 李花順 | 대전 혜광학교
특수학교 교직생활만 31년. 신체연령은 고2~3학년이지만 정신연령이 낮은 정신지체학생들이 교장에게 담배달라고 거리낌없이 이야기 하고, 선생들께 거친 폭력을 쓴다. 그러나 이 선생님한테는 목자 앞에 순한 양이다. 남다른 소명의식이 없으면 교육하기 힘든 장애학생을 맡아 오랜기간을 헌신하고 계시면서 일반학생과의 생활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 많은 일들을 겪었노라고 소회하는 이화순 선생님.

대전 혜광학교는 정신지체특수학교다. 전교생 230여명이 대부분 스쿨버스로 통학하는 특수학교의 특성상 매일 아침 현관에서 장애학생들을 만나 ‘안아주고 뽀뽀하기’를 하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 순간은 특수교사로 사명감을 느끼는 동시에 즐거워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는 기쁜 시간이다.

대전 맹학교 재직시 학교 여건상 2년간 수당 없이 기숙사에서 시각장애 학생과 함께 기거하며 불우한 가정생활, 그 동안 겪었던 차별 등에 대해 대화하며 장애인에 대한 시각 바꾸기를 위한 통합교육 필요성을 절감, 요가-다도-컴퓨터 등 다양한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고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접목해 신체 제어력이 부족한 지체장애 학생의 운동력을 강화하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지역 최초로 특수전공 교사가 인문계고의 진로-상담부장을 담당했던 충남여고 재직시절엔 장애와 비장애 학생간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특수학급 교실을 방과후 학습상담실로 만들어 장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장애학생 도우미제, 매 주말 장애학생 교내봉사 활동 등을 통해 장애학생 따돌림 근절 및 상호간의 배려하는 모습 등 일반학생의 인성교육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요즘 혜광학교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 특수학교 최초로 ‘학교기업’을 설립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천연 한방비누, 제과, 호박집게(농사용), 하우스클립(비닐하우스에 사용) 등을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판매하는 사업으로, 학교 실습과 학생 취업을 연계하여 자활의욕을 고취시키는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이화순 선생님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이 졸업하고 장애인 스스로 자립하며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다짐한다. 30년을 헌신하셨는데 아직도 더 많은 것을 해주고픈 안타까운 심정으로 교육자로서의 남은 시간을 아쉬워하는 열정이 감동을 주고 있다.
수학시간을 즐겁게 만든 선생님
홍영미 | 대구 북동중학교
목소리가 갈라지고 쉬어 있지만, 은근 강압적이고 무게감이 실린 메조 소프라노톤. 마른얼굴에 안경을 낀, 작은 체구의 홍선생님은 하루 일과를 마치는 시간, 지쳐 보이지만 생동감이 살아 있는 표정이다. 어려운 수학을 쉽게 가르치고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홍선생님의 ‘즐거운 수학실’ 교수학습방법은 타 학교 교사들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정도로 소문이 나 있다. ‘즐거운 수학실’은 빈 교실을 새로 단장하고 여러 해법들을 판넬과 노트, 포트폴리오 등으로 꾸며놓은 ‘수학전시관’이다. 여기에 18년 동안 수학을 가르친 선생님만의 노하우를 집약시켰다. 수학 수업 대부분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모둠별로 실력에 따라 1~4단계로 학생들을 분류해 문제를 나눠 푸는 대항전을 펼치고 이에 따른 칭찬과 보상을 한다. 뒤쳐지는 4단계 학생의 문제를 풀기위해 상위단계 학생들이 힘을 모아 협력해 답을 찾아내고, 상위권 문제는 선생님이 돕는 방식으로 협동심을 길러준다. 이런 수업진행은 모둠의 문제 해결방법을 학급전체가 공유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생활방식을 체득하고 서로 묻고 가르치고 배우면서 학생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수업에 참여해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칭찬쿠폰, 골든벨판, 강조스티커와 포스트잇 활용 등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을 정도로 바쁜 수업시간. 플러스(+) 등 수학공식은 흥겨운 노래로 바뀐다. 항상 쉰 목으로 힘차게 진행되는 선생님의 수업스타일 때문에 교실은 교사, 학생 모두가 상승 분위기이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과 흥미를 잃어가는 학생들도 선생님이 도입한 다양한 이벤트로 의욕이 충만해져 홍선생님께서 지도하는 반의 수학 성적 또한 높아졌다.
학생들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은 교과목 외의 생활 지도에서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토요일 방과후 시간은 복지관 일손돕기, 양로원 위문활동, 장애시설 생활도우미 활동, 가톨릭 치매센터 일손돕기 등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며 인성교육에 힘썼다. 선생님이 지도하는 스카우트반에는 전교생 1/3이 활동중으로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리더십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등 사제동행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소외된 우리이웃을 돌보며, 스카우트활동을 통해 문제에 도전하고 모험심을 키워 우리사회의 차세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쓰는 등 학생들의 전인교육에 앞장서고 있다.